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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을녀 Jul 19. 2023

이제는, 안녕

나의 장미에게

푸른 5월 핀 장미 한 송이

자신이 무엇인지 몰라 흔들린다


모르기에 그냥 두어도 될 것을

힘주어 활짝핀다


붉은 장미 옆 이미 져버린

한때는 꽃이었던 것들은 알까?


꽃은 꽃이 예쁜 줄 모른다

꽃이 아닌 것들만이 꽃이 예쁜 줄 안다


꽃이 예쁜 이유는 이미 꽃이 아니기 때문이다


파란 5월 핏빛으로 핀 장미 한 송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아련한 추억이여

이제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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