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에 대한 오해와 편견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10화, 11화

by 심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10화와 11화에서는 정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뼈아프게 드러내는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수간호사 송효신의 동생은 만성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입니다. 두 자매가 새로 이사를 하려고 하자, 아무런 법적 문제도 없고 집 계약도 마친 상황임에도 관리사무소는 입주를 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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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단 하나, '조현병 환자가 함께 산다'는 사실 때문이죠.


수간호사는 직접 부녀회장과 동네 주민들을 찾아가 설득하려 하지만, 그곳에서도 '사람들이 싫어할 수 있다.'는 대답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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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조현병 환자인 동생이 퇴원 후 부녀회장을 찾아가 고개를 숙이며 말합니다.


"제가요.. 집에만 있을게요. 놀이터도 안 가고, 어린이집 근처도 안 갈 거고.. 집에만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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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면은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타인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존재 자체를 숨겨야 하는 현실. 드라마는 이러한 편견의 민낯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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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장면에서는 정다은 간호사가 하얀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보호자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그런 간호사에게 우리 아이를 맡길 수 없다.'며 간호사를 교체해달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나아가 병원 앞에서 사직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까지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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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우리는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될까요?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은 대부분 '모름'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사실 그 사람이 아니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오는 불확실함이죠.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은 곧 '이해하고 싶지 않다'는 거리두기로 이어지고,

그것은 다시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발전합니다.


실제 정신건강 전문가들이나 임상심리사들은 정신장애에 대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특별히 다르다'거나 '위험하다'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삶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때로는 누구보다 섬세하고, 따뜻하고, 조용히 살아가기를 바라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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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의 반대말은 관심과 이해입니다


드라마 속 수간호사의 동생처럼 "저는 집에만 있을게요."라고 말해야만 겨우 받아들여지는 현실은, 우리가 얼마나 편견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밀어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정신장애는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치료받고 있고, 여러분의 주변에도 그들과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향한 이해와 관심은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안전하고 건강한 곳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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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도움을 받으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돌아올 '자리'와 '사람들'이 있는가입니다.


그 자리를 비워두는 것, 아니 따뜻하게 지켜주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연대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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