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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총리가 달러 투자한게 왜 문제야?

이래서 친구말로 경제를 봐야하나봐.

경제부 총리가 달러에 2.4억 넣었다고?

“법적으로 문제 없어요!!”

— 그 말이 전부는 아닌 이유

— 그건 그냥 투자일까, 아니면 원화 하락의 신호일까?

ChatGPT Image 2025년 3월 31일 오후 05_22_37.png

경제부총리의 진짜 일은 우리나라 ‘돈의 가치’를 지키는 파수꾼이야.

이 사람이 지켜야 할 건 주식도 아니고, 금도 아니고, 바로 대한민국의 ‘원화’야.

그런데 그 사람이
“나는 달러가 더 나을 것 같아” 하고 2억 원 넘게 달러 자산에 투자했다면?

이건 그냥 투자라기보다 신호 혹은 선언처럼 느껴져.


“나도 포기했는데, 너는 믿을래?”


자, 이렇게 생각해보자.

너희 동네 경찰이 갑자기
“얘들아, 치안은 나만 믿어 아무 걱정하지마.”
하고 자기는 방탄복에 권총에 방탄차를 타고 돌아 다니는거야.
그 동네는 안전한걸까?


경제도 비슷해.

국민: “원화 약해지고 있네... 괜찮을까?”

정부: “우리가 지킬게요!”

그런데 경제부 총리: “난 달러에 2억 넣었어”


이 순간 국민은 이렇게 느껴.

“아... 정부도 원화보다 달러 믿는다.”
“우리 돈, 진짜 위험한가 보다.”


이건 단순히 투자한 걸 넘어서 국가 신뢰의 문제야.


그런데.. 원화 약세, 그게 왜 위험해?

환율이 오르면(달러가 비싸지면) 외국에 물건을 파는 수출기업은 달러로 돈을 받으니까 좋다고 하기도 해.
하지만 우리가 외국에서 사와야하는 원자재, 식자재, 공산품까지 모든 수입물가가 오르고, 결국 장바구니 물가로 전가돼.

또,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똑같이 만원을 벌어도 자기들은 달러로 바꿔서 가져가야하는데, 점점 더 수익이 줄어들지.

“이 나라 돈 계속 약해지네?”

하고 대한민국에 투자금 빼기 시작하면, 그건 진짜 자본 유출로 이어져.

당연히 대한민국 경제는 어려워져.

이런일을 막는 게 경제부총리의 일이야.

그런데 그 사람이 미리 비싸질 달러 사서 대비했다?

“난 달러가 비싸지는 것을 못 막을지도 몰라요”


라는 말처럼 들려.


국민 입장에선 ‘눈치’가 먼저 보여

경제정책은 무슨 말을 하느냐보다, 누가 하느냐가 중요해.

달러 환율에 민감한 시기에 딱 그걸 책임지는 사람이 달러 사두고 있으면…

아무리
“법적으로 문제 없는 개인적인 투자일 뿐입니다”
라고 해도 설득이 안 돼.

왜냐하면 그 사람이 원화를 지켜야 할 ‘사람’이기 때문이야.


정리하면 친구야,

경제부총리는 원화를 지켜야 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마저 달러가 비싸질 것을 기대하면서 투자를 하면

“나는 원화을 못 지켜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건 시장과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신호가 된다.



결국 문제는 돈이 아니라 신뢰고, 신뢰를 잃으면 정책의 말발도 같이 사라진다.



경제부 총리도 원화 안 믿는데, 내가 믿어야 해?

이 질문 하나가 이번 논란의 본질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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