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크리너 활용 가이드
6장에서 우리는 HTS/MTS의 '조건검색식'이라는 로봇 비서를 활용해, 국내 주식이라는 '인기 투표장'에서 '남들이 좋아할 만한 기준'을 세우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 기준, 이왕이면 세계에서 가장 큰 투표장인 미국 시장에도 적용해보고 싶어."
미국 주식 시장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인기'가 집중되는 곳입니다. "영어도 못하는데 괜찮을까?", "정보는 어디서 얻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국내 HTS/MTS의 조건검색 기능은 미국 시장을 분석하기엔 기능이 부족하지만, 우리에겐 이미 현지인들이 만들어 놓은 강력한 무료 도구들이 있습니다.
다만, 지금부터 소개할 도구들은 모두 해외 사이트입니다. 즉, 이 책을 읽는 시점에 사이트 디자인이 바뀌거나 일부 기능(무료/유료)이 변경되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사이트가 정답'이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글로벌 스크리너를 활용해 나만의 인기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는 방법론을 배우는 것입니다.
6장에서 배운 '인기 투표'라는 관점을 잊지 마세요. 지금부터 소개할 도구들은 '남들이 모르는 숨겨진 보석'을 찾는 도구가 아닙니다. 오히려 **'전 세계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할 만한 조건(인기 요인)'**을 갖춘 종목을, 수천 개가 넘는 미국 주식 중에서 효율적으로 걸러내는 '글로벌 인기 필터'입니다.
1. Finviz (핀비즈) — 미국 주식 필터링의 끝판왕 (무료!)
Finviz (https://finviz.com )는 미국 주식 투자자라면 거의 모두가 사용하는 무료 주식 스크리너(조건검색기)입니다. 6장의 '조건검색식'과 원리는 같지만, 훨씬 더 강력하고 다양한 필터링 기능을 제공합니다.
강점:
압도적인 필터 종류: 시가총액, PER, PBR 같은 재무 지표는 물론, 매출/이익 성장률, 애널리스트 평가, 공매도 비율, 기술적 지표(이동평균선 등)까지 60가지가 넘는 조건으로 필터링이 가능합니다.
시각화: 검색 결과를 표뿐 아니라 다양한 차트(맵) 형태로 한눈에 보여줍니다.
HTS/MTS 대신 Finviz를 써야 하는 이유: 국내 증권사 앱의 해외 주식 검색 기능은 Finviz만큼 상세하고 강력하지 못합니다. 미국 주식의 '인기 조건'을 찾는 데는 Finviz가 압도적으로 편리합니다.
HTS/MTS 매매 따라하기: Finviz로 '인기 조건' 찾기
Finviz 웹사이트 접속 → 상단 메뉴 [Screener] 클릭.
[Descriptive], [Fundamental], [Technical] 3개의 탭을 오가며 원하는 조건을 마우스로 클릭해 설정합니다.
[CHECK POINT: '배당주'의 환상 깨부수기]
많은 2030 투자자들이 '배당주'에 대한 환상을 가집니다. "배당률 높은(예: 8%) 주식 사서 은행 이자처럼 받으면 되겠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함정입니다.
주식 시장은 '인기 투표장'임을 기억하세요. 배당률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은, 인기가 없어서 주가가 폭락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배당률 = 배당금 ÷ 주가) 이런 주식은 미래에 배당을 삭감할(인기가 더 없어질) 위험이 큽니다.
우리가 찾아야 할 '인기 있는 배당주'는 단순히 배당률만 높은 회사가 아니라,
"①회사도 성장하고, ②배당금 자체도 꾸준히 늘려온"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좋아하는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인기가 있습니다.
Finviz에서 이 '인기 조건'을 이렇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Descriptive] 탭 클릭:
Dividend Yield (배당수익률): Over 2% (너무 높지 않고 적당한 수준)
[Fundermental] 탭 클릭:
EPS growth past 5Y (최근 5년 주당순이익 성장률): Over 5% (회사가 돈을 잘 벌며 성장 중)
Payout Ratio (배당성향): Under 60% (번 돈의 60% 이하만 배당 → 무리하지 않으며, 남은 돈으로 재투자도 함)
[Technical] 탭 클릭:
200-Day Simple Moving Average (200일 이동평균선): Price above SMA200 (최소한 장기적인 하락 추세는 아님 = 인기가 바닥은 아님)
→ 이렇게 설정하면, 조건에 맞는 '꾸준히 인기 있을 만한' 배당 성장주 리스트가 아래에 실시간으로 필터링되어 나타납니다.
주의점: 무료 버전은 주가 데이터가 15~20분 지연됩니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큰 문제 없음)
2. MacroTrends (매크로트렌즈) — 기업의 '인기 역사'를 그래프로! (무료!)
Finviz로 '인기 조건'에 맞는 후보 종목을 추렸다면, 그 기업이 지난 10년간 정말로 꾸준히 인기를 얻을 만한 행동(성장)을 해왔는지 '역사'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유용한 사이트가 MacroTrends
강점
장기 재무 데이터 시각화: 매출, 순이익, 자산 등 10년 이상의 재무 데이터를 보기 쉬운 '그래프'로 제공합니다.
주요 비율 추이 확인: PER, PBR, ROE 등 주요 투자 지표의 과거 추이도 그래프로 볼 수 있습니다.
활용법:
1. 검색창에 관심 기업 티커(예: AAPL) 입력
2. Price | Charts | Financials 중 Financials 클릭
3. Revenue (매출), Net Income (순이익), Dividends (배당금) 등을 클릭
4. → 과거 10년 이상 성장/변화 추세를 그래프로 한눈에 파악합니다.
(예: Finviz에서 찾은 배당주의 10년 치 배당금(Dividends) 그래프가 정말 꾸준히 우상향했는지, 매출(Revenue)도 함께 성장했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DataRoma (데이터로마) — '큰손'들의 인기 투표 현황 (무료!)
'인기 투표장'에는 '거물급 투표자(큰손)'들이 있습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같은 유명 투자자들이죠. DataRoma는 '큰손'들이 어떤 종목에 투표했는지(보유 현황)를 분기별로 추적하여 공개합니다. (미국 SEC 신고 자료 기반)
강점: 투자 대가들의 실제 보유 종목, 비중 변화, 신규 매수/매도 내역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활용법: 관심 있는 투자자 클릭 → 최근 분기 포트폴리오 변화 확인.
("버핏이 최근 이 종목 비중을 늘렸네? = 인기가 더해지고 있나?")
주의점: 분기별 신고이므로 실시간 정보가 아닙니다. (최대 45일 지연 가능) 맹목적인 따라 하기는 금물이며, 그들이 왜 이 종목을 '인기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는지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용도로만 활용해야 합니다.
다양한 투자자 및 펀드의 보유 종목을 확인 할 수 있고,
아래는 그 중 존 로저스의 Ariel 펀드의 보유 비중과 종목입니다.
4. Value Investors Club (VIC) — '미래 인기' 분석 리포트 (무료!)
더 깊이 있는 분석, 즉 "지금은 인기 없지만, 미래에 인기 있을 이유"를 찾고 싶다면 Value Investors Club (https://www.valueinvestorsclub.com/)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가치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아이디어를 상세한 리포트 형식으로 공유하는 커뮤니티입니다.
강점: 수십 페이지 분량의 심층 분석 리포트(사업 모델, 경쟁 우위, 밸류에이션, 리스크 분석 등)를 볼 수 있습니다.
주의점: 영어로 되어 있고 내용이 전문적입니다. 작성자의 주관적인 '가설'이므로 비판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동번역을 사용해도 충분히 참고가 가능합니다.
나만의 '인기 기준' (6장)을 먼저 세웁니다. (예: 안정 성장형, 배당 성장형 등)
Finviz에서 기준에 맞는 미국 주식 후보군을 1차 필터링합니다. (이때, '고배당'의 함정을 피하고 '성장'과 '배당 성장'을 함께 봅니다.)
MacroTrends에서 후보 기업들의 과거 10년 '인기 역사'(성장 추세)를 그래프로 확인합니다. (그래프가 우상향하는가?)
DataRoma 등에서 '큰손'들의 투표 현황을 참고합니다. (선택 사항)
최종 후보를 HTS/MTS에서 매수합니다.
가장 중요한 경고: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사람들의 '관심(인기)'이 없으면 주가는 절대 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 도구들을 쓰는 이유는 '미래 예측'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남들이 좋아할 만한 꾸준한 조건'을 갖춘 기업을 찾아, 그 기업의 인기가 지속되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배당이 꾸준히 증가하고 기업이 성장했다는 '사실'이 곧바로 '가격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인기 요인'이 되어 시장의 관심을 끌 때 비로소 가격이 움직입니다. 우리는 그 '인기'에 투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