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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삶이 연애하기 전 생각해야 할 것들

by miel






모든 시간을 혼삶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누군가 특별한 누군가와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전에 너무나 오래되어 버린 혼삶의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왔다. 먼저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에 대하여 공적인 관계와 동성 간의 인간관계에 교류를 갖고 살아왔으므로, 이성교제가 갖는 대화내용에 관한 것이나어떤 준비를 해야 될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냥 편하게 만나면 되지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이상일 뿐이고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 이성교제는 다른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아닌 나라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평가하지 않을 수 없기에 또 다른 관점의 면접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결혼을 해서 잘 살고 있는 언니는 형부가 운동복 차림으로 소개팅에 나왔었다는 말도 들은 바 있다.


한편으로는 그런 가장 편안한 자세로 만나보는 것을 지향하지만, 너무 꾸며서 부담스러운 것은 오히려 역효과지만, 너무 준비하지 않는 모습도 오히려 이성적인 호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흔히 자기관리라고 하는 부분인데 현대인들이 그부분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현대 사회의 연애, 사랑에 대한 관점이 반영된 것이다.







그야말로 깔끔하고 단정한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 역시도 너무 하이텐션도 우울모드도 상대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 내 마음 안에 있는 상태를 점검해 보았다. 지금은 아직 뭔가 혼자서 견디어 보다가 응축된 마음이 어떤 기존의 유대관계 속에서의 상처로 드러난 결핍감이기에 우선은 마음을 치료하는 게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결핍에 집중되어 있는 시선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즐거운 일을 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두뇌를 쉬게 하고, 다른 분야에 고민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하여 적어도 1년 정도의 시간을 주고 여유 있게 그리고 천천히, 이 과정을 즐기면서 살아가자는 것이다.





사실 썸이라는 것은 얼마나 큰 인생의 즐거움인가... 반드시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부담감에 휘둘리게 되면 연애도 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다. 연애를 할때에는 물론 결혼을 할 수도 있는 사람을 만나야 겠지만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상태로 연애는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를 살아야 한다. 카르페디엠. 지금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현재를 순간을 지금을 즐겨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 사회의 시스템은 계속 미래에 대한 과제에 눌려 살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인생은 또 다음 단계를 제시한다. 요즘 정말 느끼는 건데 인생은 도장 깨기 같은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되었다. 설레임이라는 것은 생활의 활력소이자 기쁨이 된다.







또 한 가지는 자유로운 삶의 방식 때문에 외모와 메이크업, 패션에 대하여 정성을 들이지 않았다. 편안한 옷차림의 바지와 간단한 메이크 업, 피부관리 등등에 대해서 좀 더 관심과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늘 글을 쓰느라 퇴근하면 집으로 가고, 주말에는 교회를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집에서만 생활하였으나 퇴근 후나 토요일에 약속을 정하고 외출을 하며 지낼 수도 있다고 나의 두뇌에 인식시켰다.


대화를 하면서도 나와 다른 생각의 타인을 만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첫 번째 단계는 서로의 일상을 알아가 보는 단계가 될 것이고

두 번째 단계는 서로의 연애스타일을 알아가 보는 단계가 될 것이다.







이 단계까지는 타인이라는 관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본다. 연애는 감정의 교감이 극대화되는 관계이지만 연애가 진행되기 전에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기 전에 탐색기에서는 철저히 이성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이 부분에서 실수를 하여 너무 섣부르게 감정을 주게 되면 감정을 다시 주워 담기는 어려워진다.


어느 드라마에서 사랑한다는 것은 이제 큰 일이 난 것이다. 그 사람한테 지게 된것이다 라는 대사가 있었다.

즉 어떤 약속을 해서는 안 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현재의 시대에는 연애를 희생이나 헌신의 관점으로 관계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이 사람을 나의 삶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야만 하는 단계라고 본다.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분명히 있기 마련이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을 한 번에 쏟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 마디로 이성적인 사고회로로 생각하기를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연애 자체가 감정이 만나는 관계이기 때문에 감정에 휘둘려 버릴 위험성이 늘 내포되어 있고 감정에 휘둘리면 가장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잘못된 선택을 하기에 너무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주의점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내 이상형에 부합한다고 해서 그가 내 연애 방식에 맞지 않을 수가 너무 많다. 예를 들어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을 좋아하지만 개인적인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수시로 오는 카톡이나 연락에 힘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습성을 쉽게 고치지 못하므로 그로 인해 갈등이 일어날 요소가 너무 많다.






상대를 만날 때 오히려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 좋아하는가, 독서를 좋아하는가 보다 연락을 자주 하는 스타일인가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성향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같이 일상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가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가끔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가 이러한 연애스타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연애뿐만 아니라 결혼을 해서 공동체 생활을 할 때에도 중요한 문제이다. 연애습관과 결혼습관이 크게 다를 수 없다. 물론 연애할 때는 결혼해서 살아가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연애를 1년 이상 해보는 것이 어떤 호르몬에 의한 친절이 아닌 그 사람의 본모습을 보기에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사실 연애는 너무 달달할거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부분이 이성적으로 시작되고 진행해야 한다. 연애 전 단계의 썸은 기분좋은 설레임에서 더 나아가지 않는 정도의 절제력이 요구되는 고도의 인간관계 기술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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