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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굴떡국
우리 집은 어렸을 때는 닭떡국을 먹었고, 커서는 소고기떡국을 먹었다. 굴떡국은 남쪽도시가 고향인 친구가 대학시절 끓여준 것이 처음이었다. 서울에서 공부하는 딸, 뜨끈하게 떡국 끓여 먹으라고 보내주신 싱싱한 굴을 넣고 끓인 떡국. 다른 재료 없이도 굴 만으로 시원하고 진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구들 먹인다고 집으로 초대해서 인심 좋게 대접했던 한 그릇. 취업 걱정, 사람에게 받은 상처, 사회문제에 울고 웃고 했던 20대의 시간들. 지금도 그 감사함과 따뜻함에 빚져 살고 있다.
굴떡국
어떤 육수든 강하지 않게 내는 것이 포인트! 황태 육수에 간장과 마늘 조금 넣은 후, 떡을 넣어 떡이 떠오를 때까지 끓이다가, 굴 넣고 3분 끓인 후 대파의 흰 부분 채 썰어 넣고 불을 끄고 고명을 얹어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