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부서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서요.

※ 본 글은 고민이 있는 직장인을 위한 글입니다. 필자가 회사를 다니며 직접 겪거나 주위에서 바라본 사례들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또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법한 사례들을 떠올리며 작성하였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했거나 하고 있는 분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저는 직장생활 3년차 직장인입니다. 곧 있으면 인사발령이 나서 새로운 부서로 이동을 합니다. 새로운 업무를 경험해본다는 것은 좋습니다. 저는 원래 같은 업무를 반복하기 보다는 무언가 새로움을 더 추구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 걱정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있던 부서에서 하던 업무와 다른 업무를 하게 될 텐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막연한 불안감도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사람들과 잘 친해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요.


사실 이동하게 될 팀의 분위기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는 소문이 많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두려움이 앞서네요. 잘 모르겠습니다. 좋기도 하고 부담도 되는 이 기분의 정체가 무엇인지 말이죠.








A. 곧 있으면 새로운 부서로 가시는 군요. 축하드립니다. 어쨌거나 새로운 도전은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니까요. 그곳에 가서 좋은 경험을 하든 좋지 않은 경험을 하던 경험은 그 자체로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경험은 곧 자신이니까요. 그런데 고민님은 새로운 일에 대한 기쁨보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더 크게 느끼시고 계신 것 같네요. 물론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익숙한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새로운 것에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갖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당연한 거예요. 새로운 것에 대한 불안감 덕택에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모두가 새로움만을 추구하다보면 아마 이 세상의 대부분은 온전히 남아 있기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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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한다고 해서 미래에 발생할 일이 발생 안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어쨌든 새로운 환경은 펼쳐질 것이고 어쨌든 새로운 장애물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새로운 환경에서 난 잘 해낼 수 있다’라고 스스로 굳게 믿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은 걱정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한번 걱정을 시작하면 그 걱정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걱정이 걱정에 꼬리를 뭅니다.


저도 가끔씩 한번 걱정하는 일이 생기면 다음 3시간 동안은 다른 일에 대해서는 하나도 생각 못할 때가 있어요. 마치 걱정의 주술에라도 홀린 것 같죠. 걱정의 꼬리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아마도 우리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쳐버릴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앞으로 비가 올 날들을 계산해서 비가 오는 날의 숫자에 맞게 미리 우산을 준비할 필요가 있을까요? 튼튼하고 마음에 드는 예쁜 우산 하나만 있으면 되는 거잖아요. 그 튼튼한 하나의 우산은 ‘나는 잘 해낼 것이다’라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튼튼한 그 믿음 하나만 있으면 당신은 새로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해낼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발생하겠지만 또 예상치 못한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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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팀이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으셨다 하셨죠? 하지만 막상 가보면 당신이 걱정했던 분위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분위기가 당신에게는 편안한 분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 좋은 분위기 역시 어떤 식으로도 결국 변하게 될 것입니다.


이쯤에서 당신이 처음 도전해서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이루어 냈던 경험들을 떠올려 보면 좋겠습니다. 첫 등교, 첫 면접, 첫 출근, 첫 프레젠테이션 등 처음 도전했던 일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중에는 아쉬움이 큰 경험도 있겠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만족스러웠던 경험도 있을 거예요. 만족의 경험들을 되새기며 ‘이번에도 잘 할 수 있을꺼야’라고 다짐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좀 버벅거렸지만 시간이 지나며 결국 잘해냈던 경험 한 두 번씩은 있잖아요? 그때처럼 하시면 되는 겁니다.


처음이란 것은 본래 기대되는 설렘임과 막연한 불안감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느끼시는 불안함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미리 불안해하지도 마시구요.


미래를 안다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결국 그것은 소득 없이 자기를 괴롭히는 불행이다.

- 키케로 -


현명한 신은 어두운 밤으로 미래의 사건들을 우리에게 숨긴다. 그리고 필요 이상으로 불안을 지닌 인생을 농락한다.

- 호라티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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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가 그의 저서 『수상록』에서 인용한 철학자 키케로와 호라티우스의 말입니다. 몽테뉴 역시 미래에 대해 미리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나 봐요. 아직 겪어 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불안해합니다. 아직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겪어보면 별것 아닌 경우도 참 많습니다. 그러므로 미리 고민하고 불안해 할 필요 전혀 없어요.


막상 해보면 예상치 못한 난관도 예상치 못한 도움도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어려움도 있겠지만 결국 나는 잘 해낼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자신을 다독거려 주시기 바라요. 새로운 환경에서 또 다시 잘 적응하고 밝게 웃는 당신을 모습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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