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으려면-2

첫째, ‘나는 나 자체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자.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가 칼 로저스 Carl Rogers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흥미로운 모순은 내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내가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할 줄 알아야 내가 되고 싶은 내가 될 수 있다.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자체로 소중하게 생각하자. 내가 가지고 있는 단점과 약점을 그대로 인정하자. 남들의 인정이 아닌 나 스스로가 나에게 하는 인정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좀 더 단단한 나만의 자존감을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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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발견해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장점을 장점으로 볼 줄 모를 뿐이다. 나는 표정이나 행동으로 감정이 잘 드러나는 편이다. 이것은 장점일까, 단점일까? 정답은 없다.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할 때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싫어하는 상사 앞에서 싫은 감정이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 바로 심리 상담을 할 때다. 내담자(심리 상담을 받는 사람)의 고민에 나의 감정을 더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내담자에게 더 깊이 공감하고 반응해줄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 또는 어떤 사람에게는 단점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 또 다른 상황과 사람에게는 충분한 장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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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자신만의 소신과 철학을 만든다. 그러면 다른 사람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다. 설령 다른 사람에게 안 좋은 얘기를 듣더라도 나의 소신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했다면 후회하지도, 흔들리지도, 전전긍긍하지도 않는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윤리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면 말이다. 어떤 경우에는 이런 행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비난, 비방, 음해를 받을 수도 있다. 어쩔 수 없다.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행동해도 그런 잡음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바람이 몰아지는 들판에서 나를 이끌어줄 정신적 나침반, 맹수가 으르렁거리는 들판에서 나를 지켜줄 의식은 바로 흔들리지 않는 나의 소신과 철학이다.



넷째, 타인의 칭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칭찬을 받으면 유난히 쑥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얼굴이 빨개지거나 얼른 말을 돌린다. 칭찬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그렇다.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자신에 대한 칭찬을 믿지 않고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에이, 정말 그렇게 생각하겠어? 그냥 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겠지.’ 하면서 말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설령 빈말이라 해도 뭐 어떤가. 내 기분이 좋고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진정한 칭찬을 만드는 것은 칭찬을 하는 사람이 아닌 칭찬을 받는 사람이다. 칭찬이 진짜인지 가짜인 지보다 그 칭찬을 대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이런 마음을 가져보자.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야. 그러니까 어떤 누구보다도 나에 대한 나의 평가가 가장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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