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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동료가 너무 부럽습니다

※ 어느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어느 직장인분의 실제 고민이고, 제가 실제로 달아드린 답글입니다.


Q. 저는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대학 입학금만 부모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후 졸업할 때까지 각종 아르바이트와 학자금 대출 등을 제가 직접 벌었습니다. 회사에 입사한 이후, 성실하게 일하면서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서 가난에서 탈출하겠다는 의지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 옆자리 동료가 금수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전까지 편했던 동료가 점점 불편해졌습니다. 그 동료를 대할 때마다 위축되는 제 자신이 느껴지고, 이런 제 자신이 못났다는 생각도 드네요.






A. 동료가 금수저라는 사실을 알고,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다고 생각했던 동료의 모든 것이 갑자기 부러워 보이죠. 지금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당신인데 부모님조차 원망하게 되네요.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 누구보다 주어진 현실에서 잘해온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손에 들고 태어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노력으로 일궈낸 사람이니까요. 스스로 이뤄낸 것이 많은 사람은 앞으로 더 많은 걸 이뤄낼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성공을 해 본 사람은 성공에 대한 과정, 방법,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에는 승자의 효과(Winner's Effect)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성공해 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다음번에 성공을 끌어낼 확률이 높다는 이론인데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고기 맛을 더 잘 아는 것처럼 성공도 해본 사람이 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좋은 집안, 부유함만 금수저가 되라는 법도 없습니다. 금수저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가지고 태어난 나만

의 금수저를 찾아보세요. ‘화술’의 금수저, ‘창의성’의 금수저, ‘탐구력’의 금수저, ‘실천력’의 금수저, ‘글쓰기’의 금수저, ‘친화력’의 금수저, ‘운동 신경의’ 금수저, ‘봉사 정신’의 금수저 등 종류만 해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내가 어떤 금수저를 가지고 태어났는지는 나 자신에게 제일 먼저 물어보세요. 그렇게 내 안의 나와 만나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스스로 찾아야 하는 답입니다. 자신만의 금수저를 찾았다면 매일 아침 출근길에 주머니에 넣고, 길을 나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부러워질 때 주머니 속에 든 자신의 금수저를 만지작거리며 용기와 자신감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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