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은 질문이 다르다

무엇을 묻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by 노트

같은 일을 맡겨도 시작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있다.


A라는 사람은 이렇게 묻는다.

“언제까지 끝내면 될까요?”

물론 이 질문은 중요하다. 데드라인을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은 일을 시작하기 위한 기본이고, 반드시 필요한 질문이다. 그래서 이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질문에서 멈추면, 일의 방향까지는 잡히지 않는다.


A의 경우, 일정을 확인한 뒤 바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자료를 찾고, 관련된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고, 일단 결과를 만들어낸다. 겉으로 보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에 생긴다.


결론까지 정리해서 가져왔는데 방향이 맞지 않는 경우다. 다시 처음부터 검토해야 하고, 수정이 반복된다. 본인은 열심히 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된다. 흔히 말하는 ‘삽질’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B라는 사람은 질문부터 다르다.
일정을 묻기 전에 먼저 이렇게 묻는다.
“이 업무를 해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이걸 통해 어떤 변화가 만들어져야 하나요?”


그리고 한 단계 더 들어간다.
“전체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결론은 하나로 정리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여러 안을 비교하는 게 좋을까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질문의 하일라이트
“이 일의 최종 의사결정자는 누구인가요?”


이 질문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CEO인지, 부사장인지, 상무인지에 따라 보고를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르고,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누구는 숫자를 먼저 보고, 누구는 리스크를 먼저 보고, 누구는 방향성을 먼저 본다. 이걸 모르면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맞지 않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일을 잘하는 사람은 회사 방향이 무엇인지, 의사결정권자가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지, 이번 일에서 반드시 맞아야 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를 미리 다 맞춰두기 위한 질문을 한다.


그래서 중간 과정도 다르다.
A는 결과를 만들어서 한 번에 가져오려고 한다. B는 중간중간 경과를 공유하면서 방향이 맞는지 계속 확인한다. 겉으로 보면 B가 더 느려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A는 한 번에 끝내려고 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생기고, B는 중간에 방향을 맞추면서 불필요한 반복을 줄인다. 결국 더 빠르게 끝낸다.

이 차이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질문을 하느냐의 차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중요한 변화가 하나 더 생긴다. 이렇게 질문을 통해 기준을 맞추고, 중간중간 방향을 공유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팀장과의 호흡이 맞기 시작한다. 이 호흡이 쌓이면 결국 신뢰로 이어진다.


한 번 신뢰가 생기면 그 다음은 달라진다. 중요한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되고, 맡겨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 맡기고 싶은 사람이 된다. 그래서 다시 기회가 이어지고, 그 기회가 다시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그래서 중요한 건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기준을 맞추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이 차이는 결국 평가와 기회로 그대로 이어진다.

이전 01화프롤로그 | 대기업 팀장이 직접 알려주는 일잘러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