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 되자마자 깨지는 5가지 착각

팀장이 되기 전 방식으로는 팀 성과를 만들 수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by 노트

나의 경험이다.

팀장이 되기 전에는 내가 많이 알고, 빠르게 처리하고, 열심히 하면 성과가 났다. 그래서 팀장이 된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일했다. 그런데 같은 방식으로 더 열심히 일할수록 팀 성과는 오히려 기대에 못 미쳤다. 이유는 단순하다. 역할이 바뀌었는데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비슷한 상황에서 결과가 완전히 갈리는 장면은 생각보다 자주 볼 수 있다. 그래서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성과 내는 리더와 무능한 리더를 유심히 관찰하고, 배울 점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해보았다.


일정이 촉박했고, 여러 부서가 얽혀 있는 유사한 프로젝트가 있었다. A팀장은 회의 시작과 동시에 방향을 정리했다. “이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자료도 준비되어 있었고 설명도 명확했다. 회의는 빠르게 끝났다.


반면 B팀장은 바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대신 각 담당자에게 물었다. “지금 기준에서 가장 위험한 포인트가 어디라고 보세요?” 의견이 나오면 바로 정리하지 않고 서로 연결되게 만들었다. 시간이 더 걸렸지만 논의는 점점 구체화됐다.


결과는 명확하게 갈렸다. A팀은 빠르게 시작했지만 중간에 계속 방향이 바뀌었고, 같은 일을 반복했다. 팀원들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움직였기 때문이다. B팀은 초반에 시간이 걸렸지만 이후에는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팀원들이 스스로 판단하며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팀장이 흔히 빠지는 착각에서 시작된다.




팀장이 되자마자 깨지는 5가지 착각


1. 내가 가장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는 착각


팀장은 보통 그 조직에서 가장 성과를 내던 사람이 올라온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내가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걸 드러내는 순간, 팀원들이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A팀장은 회의에서 항상 먼저 방향을 제시했다. “이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순간 회의는 빨라졌지만, 추가 의견은 사라졌다.
반면 B팀장은 질문으로 시작했다. “이 부분에서 놓친 게 있을까요?” 그 질문 하나로 팀원들의 경험과 정보가 자연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


팀장이 먼저 답을 말하는 순간, 팀의 정보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팀장이 되자마자 깨지는 5가지 착각

2. 일을 줄여주면 팀원이 좋아할 거라는 착각


업무 부담을 덜어주면 팀원이 만족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의미 있는 일을 맡지 못할 때 동력이 떨어진다.


A팀장은 “이건 내가 처리할게”라는 말을 자주 했다. 팀원들은 편해졌지만 점점 관여도가 낮아졌다.

반면 B팀장은 각자의 강점에 맞춰 일을 맡겼다. “이건 당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 말 이후로 결과물의 퀄리티가 달라졌다.


사람은 일이 적어져 여유가 생겼다고 몰입하지 않는다. 의미 있는 일을 맡았을 때 몰입한다.




팀장이 되자마자 깨지는 5가지 착각

3. 지시하면 그대로 실행될 거라는 착각


방향을 명확하게 말하면 일이 잘 진행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하면 실행의 질은 떨어진다.


A팀장은 “이 방향으로 진행합시다”라고 명확하게 지시했다. 실행은 됐지만 결과는 기대보다 낮았다.
반면 B팀장은 먼저 설명했다. “이걸 해야 하는 이유는 이겁니다.” 그리고 팀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공격도 받았다. 납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 일은 결과의 완성도가 달랐다.


사람은 시켜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유를 납득했을 때 제대로 움직인다.




팀장이 되자마자 깨지는 5가지 착각

4. 내가 바쁘게 움직이면 팀 성과도 올라간다는 착각


팀장이 바쁘게 일하면 팀도 잘 돌아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다. 팀장이 실무에 매몰될수록 팀은 방향을 잃는다. 내가 신임 팀장 때 선배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지적이었다.


A팀장은 하루 종일 실무를 처리했다. 급한 일은 해결해 나갔지만 크고 중요하고 오래 걸리는 일이 계속 지연되어 팀은 바쁘지만 성과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반면 B팀장은 시간을 의도적으로 나눴다. 팀이 성과를 내도록 돕는 데 70%의 시간을 쓰고, 30%는 앞으로의 방향과 전략을 고민하는 데 투자했다.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항을 빠르게 의사결정 해주고, 전략방향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집중하면 점점 더 차이가 뚜렷해진다. 한 팀은 계속 바쁘기만 하고, 다른 팀은 점점 성과가 커지며 인정받는 팀이 된다.




팀장이 되자마자 깨지는 5가지 착각

5. 방향은 내가 정해줘야 한다는 착각


팀장이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조직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빠르게 결론을 내리고 밀어붙인다. 단기적으로는 효율적으로 보인다.


A팀장은 항상 방향을 먼저 정했다. 실행은 빨랐지만 새로운 상황이 생길 때마다 다시 팀장을 찾았다. 팀 전체가 의존적으로 변했다.
반면 B팀장은 기준을 먼저 공유했다. “이번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 두 가지입니다.” 그 안에서 팀원들이 스스로 방향을 만들게 했다.


처음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점점 팀이 스스로 굴러가기 시작한다.


팀장은 방향을 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방향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사람이다.




이 다섯 가지 착각은 결국 하나로 연결된다.
‘내가 제일 잘한다는 착각'과 '내가 더 잘하면 된다’는 착각이다.


팀장은 혼자 잘해서 결과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팀 전체가 같은 기준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사람이다.


팀장이 된 순간, 당신의 성과는 당신이 아니라 팀의 움직임으로 결정된다.



한 줄 요약

팀장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기준을 설계하고 이해시키는 사람이다.

자, 이제부터라도 내가 일을 100% 완성하려고 하지 말고 팀원들의 생각을 끌어내는 질문을 매일 한 번씩 던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