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딸
하늘에 있는 엄마란다
예쁜 우리 딸 결혼할 때도
우리 사위 멋지고 성실해 보여 좋았는데
역시 그렇구나
귀여운 우리 막내 손주!
어찌나 유치원도 잘 다니고 씩씩하고 똑똑한지
내 꿈이 맞았구나
줄기가 굵직하고 커다란 수박을 보고
엄마가 품으니 온 동네 사람들이
"대통령이 태어났다! 대통령이 태어났다!"
꿈에서도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엄마 꿈이 너무 거창한 거 아니야!" 네가 그랬지
엄마도 이런 태몽은 참 처음이었어
분명 멋지고 좋은 아이로 자랄 거야
내 인생에서 보물 같았던 내 딸아
엄마가 네 곁에 조금만 더 머물렀다면 좋았을 텐데
아이 키우며 직장 생활하던 너를
곁에서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해 안타까웠단다
"너는 내 걱정하지만, 나는 네가 걱정된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너에게 말했었지
엄마 말이 무엇인지 알 꺼야
많이 힘들었지?
근데 이제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구나
좋은 가정을 이루고 잘 사는 모습을 보니
너무도 다행이다
엄마는 너무도 행복하단다
엄마 생각하면서 아프게 울지 말고
너도 이제 그만 엄마의 무게를 내려놓으면 좋겠구나
행복하게 잘 살아주면
엄마는 정말로 그걸로 충분하단다
우리 딸 사랑한다.
사진출처:https://m.blog.naver.com/alfshin/221098744735?view=img_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