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벨루가 - 별머핀
언덕 위 넓은 잔디밭,
아빠와 아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게임을 하고 있었어.
익숙한 룰도 없고,
이겨도 져도 상관없는
서툴지만 진심인 놀이였지.
아이의 웃음소리가 바람을 타고 흐르고,
아빠의 웃음은 그보다 조금 낮고 따뜻했어.
햇살은 그들 주변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었고.
그 하늘 위엔
하얀 벨루가 한 마리가
미소 지으며 떠 있었어.
구름처럼,
물결처럼,
그저 조용히.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벨루가는 그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어.
말은 없었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했지.
그 애는,
아무 말 없이
속삭이듯 미소 지었어.
“지금 이 순간,
그 무엇보다 소중하구나.
내가 꼭, 지켜줄게.”
노을이 천천히 번지고
하늘은 붉게, 잔디는 금빛으로 물들었어.
그리고 세상은
잠시 아주 조용히—
행복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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