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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춘기

'우리는 서로를 자라게 한다'브런치 북 프롤로그

by 담연 이주원

아침이면 어김없이 세 아이의 목소리로 하루가 시작된다.
누군가는 밥을 찾고, 누군가는 그림책을 읽어달라 하고,
누군가는 이유도 없이 나를 꼭 안아준다.

그 짧은 순간들 속에서 우리 가족은
삶의 거의 모든 감정을 배운다. — 사랑, 인내, 즐거움, 두려움, 슬픔, 불안, 분노, 희망...


심리학을 공부하며 ‘인간’을 이해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진짜 인간을 이해하게 된 건,
아이들이 나를 아빠로 불러준 후였다.

삼남매의 웃음은 이론보다 빨랐고, 그들의 눈물은 논리와 통계보다 넓고 깊었다.

아이들이 나를 교과서 밖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나는 “나를 다시 세우는 제2의 사춘기”를 겪고 있다.

인생 후반기를 살아낼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이 책은 그런 우리 가족의 기록이다. 세 아이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우리가 서로를 자라게 한 이야기들.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말하지 못한 감정의 그림자로 함께 변해가는 좌충우돌 성장기다.

삼남매 인생수업 매거진과 세개의 뇌 프로젝트 매거진 65편의 글에서 28편을 선택했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2편을 적어서 총 30편으로 구성된 브런치 북이다. 이 책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위로가, 결혼을 앞두거나 계획이 있는 분들에겐 희망으로 다가가길 기대해본다.


아이들의 하루는 짧지만, 그 하루가 쌓여 ‘우리’를 바꿔놓았다.


“부모로 사는 일은,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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