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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Apr 24. 2022

대나무가 바구니가 되기까지

대나무는 나무인가, 풀인가, 

관심이 없어서 몰랐던 것들,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들.

대나무의 존재부터 새롭게 알아가는 ‘대나무가 바구니가 되기까지’ 워크숖이 시작되었다. 100년에 한 번 피는 대꽃이 보고 싶다가도, 대꽃이 피면 하나의 군락지가 모두 전멸한다는 것은 생명체의 존재와 이어진 모든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총 3회기, 매번 2시간 정도 대나무를 알아가고, 바구니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대나무를 수확하는 과정부터 함께할 수는 없지만 구름님의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필요한 규격에 맞춰 가공하는 모습을 조금씩 살펴볼 수 있었다. 직접 댓살을 만지며 바구니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익히고 손으로 따라했지만, 모든 게 뒤죽박죽 익숙해지고 나면 재미난 과정이 되기까지 나는 멀었구나 싶었다.     

 

칼질도 서툴고, 댓살을 잇고 닫아주는 과정, 오각형이 만들어지는 것이 신기했고, 정해진 시간 내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과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 수 있어서 즐거웠다. 바구니는 쓰임에 따라 형태가 다르고, 짜임도 다르다. 우리가 만들어 본 바구니는 또 일상에 어떤 모습으로 쓰이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동네 이웃분들과 만나서 하나의 공통된 주제에 따라 만나서 함께하는 시간이 좋았고, 경제적 부담감 없이, 그리고 이런 공간과 프로그램을 열어준 딴딴회관 알라뷰, 하트하트     


저녁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오전 프로그램이 굉장히 매력있었다. 매번 저녁 프로그램밖에 없어서 참여를 망설이다가 오전에 하는 프로그램이라서 참여 의지를 불태웠고, 함께할 수 있었다. 내 속도와 다른 분들의 속도가 달라서 버겁다가도 도와주는 분들이 있어서 제 시간에 끝낼 수 있었다. 바구니 만들기 진행해준 구름님 감사합니다. 모든 정다운 이웃 반가웠습니다. 일상의 것들을 다시 보고 바로 알게 해주는 고마운 시간이였습니다.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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