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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by 김지수 노무사

나는 매일 아침 좀비가 된다.


왕십리행 열차가 당역 도착할 때쯤 개찰구를 지나간다.


열차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승강장을 향해 뛰어간다.


나도 그 무리에 섞여있다.


사람을 쫓는 좀비처럼, 열차를 쫓는다.


다행히 열차에 올라탄다.


문이 닫힌다.


문 너머로 안타깝게 열차를 놓친 다른 좀비가 나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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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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