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아침 좀비가 된다.
왕십리행 열차가 당역 도착할 때쯤 개찰구를 지나간다.
열차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승강장을 향해 뛰어간다.
나도 그 무리에 섞여있다.
사람을 쫓는 좀비처럼, 열차를 쫓는다.
다행히 열차에 올라탄다.
문이 닫힌다.
문 너머로 안타깝게 열차를 놓친 다른 좀비가 나를 쳐다본다.
글쓰기 좋아하는 노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