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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위로 Nov 03. 2019

여전히, 예뻐요.

그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소박한 눈이 내리네요


펑펑 내리기는 아까운 듯

사르르 조용히 흩뿌려지며

바닥을 오밀조밀 채우고 있죠


아름다운 달빛 아래 얘기하고

그대 이름 처음 알았을 때

나 펄쩍 뛸 듯 기뻤는데


그대 기억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흰 눈송이가

고맙기만 하네요


온통 어두운 밤에서

노오란 가로등 찾아

사진 속 그대 얼굴 빛에 비추어 볼게요


그대 온 얼굴에 환한 빛이 비추어

그대 얼굴의 미소가 내 눈에 비칠 때


눈과 같이 떨어지는 내 눈물 숨기고

여전히 예쁘다며

나 나지막이 속삭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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