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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위로 Nov 09. 2019

감춰지지 않았어.

네 앞에서만 빨개지는

내 얼굴


네 앞에서만 빨라지는

내 말


숨기고 싶지 않았는데

애써 감추고만 싶었는데


네가 항상 먼저 말을 걸어주어

난 도저히 감출 수가 없었어


부서지는 햇살 속의 너를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고


웃음을 터뜨리는 너를 보니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어


좋다는 말에 아무 말 없이

웃어준 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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