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들 소망이가 오늘 아침 내뱉은 말이다. 요새 들어 부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내가 직접 들을 때가 많다. 이유인즉, 요새 들어 자주 가지고 노는 코딩컴퓨터 장난감에서 이야기 순서를 배열해야 하는데 자기는 혼자서 할 수가 없다고... 친구에게 부탁해야 한다고..(작지만 사소한 불편이지만 그에겐 큰 불편이었으리라..)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그렇지만 또 엄마인 나는 쿨한 척을 해야 한다. 쿨 하지 않으니, 쿨한 척이라도 해야 하는 입장.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진 않지. 네가 못 하는 건 도와달라고 말하면 되고, 네가 도울 수 있는 거라면 도와주면서 서로 돕고 사는 거잖아. 그렇지만 그 모습 그대로 완전한 거야."
사실 나는 크리스천이라 아들에게 주로 네 모습 그대로 완전하고 특별한 존재라고 얘기하곤 했는데,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고 말하려니 그동안의 내 말과 부딪히는 면이 있으니 순간 어떻게 말할지 두뇌가 풀 가동되고 있었다. 그래도 소망이가 알아들었으려나? 어미의 마음을?
한계에 부딪히고 좌절하는 순간이 더 많아질 거다. 하지만 너를 응원하고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너를 위해 기도하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음은 잊지 말아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