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얘기 없이
약속을 취소했다
일언반구의 설명조차 없었다
나라면 사정을 설명하거나
최소한 사과라도 했을 텐데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화가 났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건 나의 기준이었다
나의 기준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상대에 대한 기대치를 설정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대에게
화가 나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상대에 대한 기대치를 지우고
다시 생각해보니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
결국 나만의 기준이었다
나의 기준을 강요하지 않자
감정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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