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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카페인

나라에서 허락한 마약(?)

by 꽃빛달빛

나는 흔히들 말하는 카페인 중독이다.


하루라도 커피를 먹지 못하면 머리가 아프고, 잠이 쏟아져 집중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잠이 부족한가?라고 따지면 그것은 또 아니다.


주변 지인 100명이 있다면 101명이 나에게 커피 좀 줄이라고 말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줄여서 통칭 아아.

이것이 내가 사랑하는 카페인의 주체이다.

나의 사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아를 마실 때면 그냥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요즈음은 아침 필수 루틴처럼 눈을 뜨면 커피를 타다 마신다.


믹스커피. 아이스 라테. 뜨거운 아메리카노. 종류는 많지만, 항상 내 선택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회사를 처음 입사할 때는 커피를 잘 마시지 못해 아이스티나 에이드류를 마셨었는데, 직장생활 5년 차가 되니 결국 돌고 돌아 커피는 아이스아메리카노로 정착해 버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특유의 깔끔한 뒷맛이 나를 사로잡는 듯하다.


물론 내가 커피를 좋아하는 것이 일반적인 카페인 사랑이랑은 거리가 멀 수도 있다.


왜냐하면 나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닌 ADHD 보유자 이기 때문이다.


ADHD는 항상 무엇인가 자극되는 것을 찾는다고들 한다.


카페인은 뇌에 부족한 자극을 채워주는데 탁월하여 오히려 ADHD인이 커피를 마실 경우 정상인과는 반대로 오히려 차분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내가 커피를 사랑하는 이유가 ADHD인지, 그냥 커피내리사랑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앞으로도 커피는 못 끊을 것 같다.


차라리 술을 안 먹으면 안 마셨지.

(현재도 우울증이 있기에 술은 잘 마시지 않는다. 1년에 1-2회? 정도.)


커피는 매일 아침 나를 살아있게 한다.


물론 이렇게 커피를 마시는 게 어떨지 의사 선생님과 상의도 해보았지만 하루에 한잔..? 정도는 괜찮다고 하셨으니, 별 문제없으리라 생각한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우울해지는 요즈음, 나를 살아있게 하는 커피, 아아는 내게 삶의 원천이다.


이런 작은 행복들이 쌓여 우울증도 사라지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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