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달걀을 사러 마트에 갑니다
안 되겠다. 내가 설거지해야겠네, 앞으로.
어이쿠, 너가 오니 반갑다야.
너희 아버지는 설거지를 다 해 놓고도
늘 뒷정리를 안 하더라.
헐, 아부지. 설거지 아직도 안 끝났어요?
아마 조도댁 설거지는
내일, 아니 내년에나 끝날 거예요.
아버지, 어디 아버지 손 좀 줘 봐요.
아버지, 그럼 이젠 음식물 쓰레기 좀요.
"아 맞다, 여보."
"왜?"
"그 음식물 버리고 나서 이따 마트 가서 달걀 좀 사 와요. 거기 달걀이 맛도 좋고 싸기도 하니까."
"......"
"당신, 내 말 들었어요? 응? 못 들었어?"
"드렀써... 아랐써..."
지하철을 타고 계란을 사러 마트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