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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할 땐... 영단어를 외워요

불안할 땐 '영어' 명상

by 봄책장봄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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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트이는 영어!

입이 트이는 영어!

모닝 스페셜!



ebs 방송 이름들이다. 쓸데없이(?) 이런 방송을 듣는다. 왜냐고요. 나는 지금 불안 군, 혹은 불안녀와 심히 열애 중이라서다. (불안하니까 뭐라도 하긴 해야 하잖아요, 그게 무엇이 됐든...)


일단 마구 틀어놓는다. 그러나 보면 잠시 고요해진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말소리가 시도 때도 없이 들리는 게 무슨 명상이냐 물을 수도?



그렇다. 맞다. 그게 무슨 명상이겠나.

하지만.. 나의 일천한 실력을 미리 알려 드린다. 나는 영어에 관해서는 귓구멍이 안 트였다. (우리말에 관해서도 안 트인 판국에 영어는 어불성설.) 귀가 안 트였으니 입도 안 트였다. 그러면서도 늘 듣는다. (이건 하고 있는 것도 안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나는 무언가 불안할 때면...


내 불안을 잠시나마 잠재우는 명상책들...(내돈내산. 광고 아님)

아임 파인. 앤드 유?

이렇게 나 자신에게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계속하여,,



영어 단어를 적습니다.

영어 단어를 듣습니다.

안 들리니까 또 듣습니다.



계속 안 들리니까 이건 명상이다.

이것이 내가 불안과 연애를 하는 방법이다.




(표지: kundennote_com@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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