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얘기해도 까먹는 그것들
11월 24일.
중요사항을 재공지하면서 그림 작업의 마감 기일이 다가왔음을 알렸다.
몇 번 공지해도 보는 둥 마는 둥 했을 것이다. 분명히 공지했는데 또 물어본다. 하지만 마감 기일이 다가올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보겠지 싶어 폭탄 공지를 보냈다.
> 그림책 판형(책 크기)
크라운판 (비규격 176*248mm) 또는 국판 (A5 148*210mm)을 미리 선택
양장제본(하드커버) 또는 무선제본(소프트커버) 선택
초반에 여러 선택지에서 두 가지를 제안했고, 모두 처음 책을 만드는 거라 판형이나 형식을 다 똑같이 맞추자는 의견이 있었다. 우리가 만든 그림책의 최종 목표는 본인이 만든 책으로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그림을 같이 볼 수 있도록 판형은 크라운판으로 합의했다. 또한 외국의 픽처북이나 페이퍼북이 많지만, 한국 사람은 '그림책'하면 '하드커버'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 또 전시도 할 거라 있어 보이기(?) 위해 양장제본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 이미지 파일 저장 형식
디지털 작업한 이미지나 손그림을 스캔한 이미지 : jpeg로 저장 (크게 상관없음)
배경 없이 개체 그림만 가져올 경우 반드시 png로 저장
이미지 파일 > 속성 > 자세히 > 해상도 300 dpi 이상 여부 확인
이미 그림 작업의 캔버스 크기는 A4 기준으로 하고 있었다. 크게 그려서 작게 축소하는 것은 상관없으나, 작게 그려서 크게 확대하면 화질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jpeg와 png의 차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배경까지 포함할 것이냐 여부다.
어떤 대상을 그리고 배경을 흰 캔버스까지 포함해서 jpeg로 넣는다고 가정하자. 후에 인디자인에서 페이지 전체면으로 이미지를 넣으면 괜찮다. 그런데 대상 이미지의 크기를 내가 원하는 대로 넣기 위해 페이지의 절반 사이즈로 넣었다면? 이때 드로잉 어플의 배경도 흰색, 인디자인 페이지 여백도 흰색인 것 같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실제 인쇄되는 내지에 따라 종이 색이 흰색이 아닐 수 있다. 이 경우 종이 색과 이미지 배경색의 경계가 나타나게 되어 부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딱 개체 이미지만 넣고 싶을 경우는 png로 저장하여 캔버스의 빈 여백은 빼고 개체만 저장해야 한다.
> 글의 교정/ 교열 작업 필수
한국어 맞춤법/ 문법 검사기 http://164.125.7.61/speller/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
글을 책으로 옮길 때 맞춤법/문법 검사는 필수다. 글쓰기 모임이나 강의를 수강할 때 공유받은 정보는,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연구실과 (주)나라인포테크가 함께 만든 한국어 맞춤법/ 문법 검사기(사이트)다. 창작 멤버 중 한 분은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를 추천해줬는데, 네이버는 조금 더 트렌디한 부분까지 적용이 되는 듯하다. 더 강한 규칙으로 검사하는 것은 부산대 검사기인 것 같다. 같은 글을 두 곳 모두 돌려보기도 했는데, 어느 한쪽만 지적하는 것도 있었지만, 크게 문제 될 만한 것은 아니어서 그럴 경우엔 선택해서 적용했다.
폭탄 공지를 올리는데 아무도 대답이 없다.
확인은 하는 것 같은데...
굴하지 않고 책임감 있게 계속해서 공지를 한다.
* Photo by Joanna Kosinska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