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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6. 2021
탐색 : 노란색 물건이 뭐가 있을까?
컬러풀 만다라트
아이와 생각놀이를 할 때는 커다란 전지 한 장을 거실 바닥에 펼쳐 놓고 시작하기를 추천합니다. 다양한 사고 기법을 활용하는 목적은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언제든지 펜과 종이만 있으면 자기 혼자만의 머릿속 생각이나 지식들을 밖으로 꺼내고 표현하고 조합해서 무엇을 창조해낼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생각한 것을 바로 입 밖으로 꺼내는 것도 물론 즉각적인 표현력을 높이는 것이지만, 앞으로 아이가 마주하게 될 참으로 복잡한 문제나 상황들은 한 판에서 다양한 상황들을 함께 놓고 이리 재고 저리 따져봐야 할 것들입니다. 그래서 빈 종이에 서슴지 않고 생각을 꺼내어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연습이 중요하죠.
물론 어떤 종이든 좋지만, 조금 더 넓게 바라보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큰 전지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 비어있던 하얗고 넓은 전지 한 장을 빼곡히 채워 넣은 뿌듯함을 느낀다면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을 조금은 짜릿한 일로 생각하지 않을까요?
오늘의 사고 기법 : 연꽃 기법 (만다라트)
'연꽃 기법'이라는 단어가 좀 생소할 수도 있겠어요. 우리가 한 번쯤은 어디선가 들어 본 '만다라트'양식이 이 연꽃 기법으로부터 나온 것이랍니다. 일본의 마츠무라 야스오가 개발한 연꽃 기법은 활짝 핀 연꽃 모양으로 아이디어를 발상해 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사고 기법입니다. '연꽃 만개법' 또는 창안자의 이름 약자를 따서 'MY 기법'이라고도 합니다. 이 연꽃 기법에 사용되는 양식이 불교의 만다라 형태와 유사하다고 해서 '만다라트(Mandal-Art)'라고 불렸죠.
[네이버 지식백과] 연꽃 기법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연꽃기법을 활용하면 해결 또는 성취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일차적인 핵심 아이디어와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이차적인 아이디어를 연상할 수 있습니다. 중앙의 3 x 3 칸 중 가장 가운데에 핵심 주제나 문제를 단어로 적고, 주변의 이웃하는 8칸에 그것과 관련된 일차적인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단어로 적습니다. 그리고 이 일차적인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주변에 있는 8개의 3x3 칸마다 중앙에 옮겨 적고,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아이디어를 적는 거죠.
이렇게 하면 총 64개의 아이디어가 나오고, 주제별로 최선의 아이디어들을 조합하면서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적어야 할 아이디어의 수가 정해져 있다는 것은 생각에 제한을 두게 되는 단점도 되는 반면 칸을 채우고 싶어 하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생각을 자극하게 하는 장점도 됩니다.
구체적인 수치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적도록 하여 목표관리를 위한 도구로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하지만 어른들에게도 64개의 실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사고 기법이라고 해도 아직 어린아이들에게는 생각을 끌어내는 기쁨과 뿌듯함을 느끼도록 하는 목적으로 활용하면 충분합니다.
컬러풀 만다라트
알아두기
목적 : 주변 사물에 관심을 갖고 빠르게 탐색할 수 있다
주어진 색깔에 맞는 대상을 연상하여 말할 수 있다
준비물 : 전지, 색깔 펜(마커펜)
소요시간 : 30~50분
진행방법
1. 아이들과 만다라트 양식을 함께 그린다
2. 색깔 찾기 할 색깔을 8가지 선택해 적는다
3. 순서 상관없이 색깔에 해당되는 물건을 관찰해 적는다
4. 전체적으로 색깔 물건을 같이 공유한다
아이들과 만다라트 양식을 함께 그린다
아이들에게 색깔 펜(사인펜, 마커펜 등)을 하나씩 선택하라고 한 후, 연꽃기법, 만다라트 양식을 함께 그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집중해서 선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아이스 브레이킹과 주의집중의 시간이 될 수 있으니까요.
먼저 전지에 넓은 틀(가장자리)을 그리고, 가로 세로 3줄씩 선을 그어 주세요. 크게 9칸이 그려질 것입니다. 그 이후에 아이들에게는 각 줄의 가로 세로를 다시 3 등분하여 큰 1칸이 작은 9칸이 될 수 있도록 선을 그어 달라고 요청하세요.
최대한 깔끔한 선을 긋게 하고 싶으시다면 먼저 각 3 등분하는 곳에 점을 표시해 나누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간격이 다 맞지 않아도 쿨하게 수용해 주실 수 있다면 과감하게 각 칸을 가로 세로 3 등분해서 그어 달라고만 해 주세요. 쿨하게 마음대로 하라고 기회를 주었는데 정말 어디가 중앙 영역인지 구분이 안 간다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큰 9칸의 각 바깥 테두리를 진하고 굵은 검은색 마커펜으로 덧 그려주시면 명확해지니 '욱~'하는 감정은 넣어 주세요.
주제 색깔 정해서 적기
만다라트 양식의 가운데 9칸이 주제 영역입니다. 가장 중앙에 "색깔"이라고 적은 후, 그 칸을 둘러싸고 있는 8개의 주변 칸에 색깔을 정해서 적을 건데요. 이 색깔들은 아이들에게 정하도록 합니다. "네가 좋아하는 색깔을 말해 줄래?"라는 질문을 하는 거죠. 그리고 그 색깔이 왜 좋은지 이유를 물어보고 답을 경청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색과 그 이유를 생각하고 말하면서 일차적인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거예요. 생각하는 두뇌를 가동하는 거죠. 그리고 주제 영역 8칸에 하나씩 적으면 됩니다. 이 8가지 색 이름을 이웃하는 8개의 영역의 중심에 다시 한번 옮겨 적어 줍니다.
이때 색감에 예민하신 분들은 아마 아이들이 노란색을 얘기했다면 노란색 마커펜으로 '노랑'이라고 적으실 테죠. 아마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컬러풀하고 깔끔한 산출물이 나오도록 할 겁니다. 하지만 차라리 검은색으로 '노랑', '파랑', '분홍' 등을 적어 보세요. 색깔 연상 사고 뿐 아니라 두뇌 계발 트레이닝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두뇌 계발 트레이닝 게임 중에 "색깔 이름을 쓴 다른 색 글자를 보고 그 색깔을 고르는" 게임이 있어요. 즉, "노란색"이라는 검은색 글자를 보여주고 "노란색" 컬러를 찾는 거죠. 혹은 "노란색"을 보고 "빨간색" 컬러를 찾도록 하는 거예요. 바로 눈에 보이는 글자와 그 글자가 의미하는 컬러를 떠올려야 하는 나름 고차원적인 사고처리인 것이죠. 물론 정말 컬러나 보고서 등의 형식에 민감한 분이 아니라면 의도하지 않아도 진행하기 바빠서 저렇게 되기도 합니다.
색깔을 가진 물건을 연상하거나 관찰해서 찾기
'노란색을 가진 물건이 뭐가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아이들의 사고를 자극하면 됩니다. 그 색깔과 연관 지어 떠오르는 물건을 얘기해도 되고 같은 공간에 있는 물건들을 둘러보고 찾아내도 된다고 얘기해 주세요. 연상력과 관찰력을 함께 키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연상하거나 관찰해서 찾은 물건을 직접 해당하는 색깔 칸 주변의 8칸에 직접 표현하도록 합니다. 그림을 그려도 되고, 물건 이름을 써도 됩니다. 그림을 그리면 미술 연습이 되고, 이름을 쓰면 한글 연습이 되겠지요.
이때 아이들이 노란색과 연상된 물건의 이름을 쓴다고 생각해 보죠. 노란색 물건이니까 노란색 펜을 찾아 적으려고 할까요, 아니면 자기 손에 들려 있는 처음에 스스로 골랐던 펜으로 적으려고 할까요? 당연히 색깔 영역과 상관없이 자신이 선택한 한 가지 색으로 열심히 적고 그립니다. 뭔가 산출물이 깔끔하지 않은 것이 예상되시나요? 걱정 마세요. 오히려 아이들의 두뇌 계발에 꽤 도움이 될 예정입니다.
꽤 많은 양의 칸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중간중간 어른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은근슬쩍 "어~ 저기 저 의자 무슨 색이지?"라고 힌트를 주기도 하고, "관찰력이 뛰어난데? 어떻게 그것까지 봤어?" 하면서 무한 칭찬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쯤 하는 마감시간 효과 주기, "우와, 이제 8칸만 채우면 돼~, 5칸 남았어~, 세상에 1칸만 채우면 완성이야~"라고 지속적인 홈쇼핑 단골 멘트도 적절히 써 주시면 끝내 완성을 하고야 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도전정신과 성취욕구를 높여줄 수 있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색깔과 물건 매칭 하여 공유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