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ttagirl Nov 01. 2020

연습의 힘



문제도 확인했겠다, 해결책도 알았겠다, 장비도 손봤겠다, 이제는 연습만 하고, 또 연습한 대로 필드에서 잘 하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그러나 문제를 파악하는 것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 지혜와 지혜로운 인생은 크게 다르다…지혜의 대립물이란 지혜를 모르는 것(이것은 고치기가 쉽다)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아는 것에 따라서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청미래, 2002)


그렇습니다. 골프를 제대로 한다는 것의 반대는 골프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골프를 아는대로 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적어도 제게는, 골프에서 죽도로 어려운 점입니다. 특히나, 연습장에서는 그나마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필드에서는 비슷하게도 안되니,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내가 이러려고 골프에 발을 담궜나, 자괴감이 엄습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저만 겪는 문제는 아닌가 봅니다. 골프 코스에서 가장 먼거리는 '연습장에서 첫번째 티까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말입니다.


수준을 막론하고 모든 골퍼가 부딪히는 커다란 문제는, '왜 필드에서는 연습장에서처럼 스윙이 되지 않는 걸까? 속상해 죽겠어!'라는 푸념으로 요약된다. (조셉 페런트, 강주헌 역, 한문화, 2013)


조셉 페런트가 꼽는 연습과 필드에서 스윙에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스윙 목적의 차이 : 연습장에서의 목적은 스윙을 몸에 익히는 것(그날의 감각을 살펴보고 스윙의 열쇠를 찾으려는 것) vs 필드에서의 목적은 실수 없이 멋진 샷을 날려 일행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

스윙 대가의 차이 : 연습장에 없는 대가, 즉 벌타와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대가가 필드에서 존재하기에 두려움과 심리적 압박감이 커짐.

스윙 환경의 차이 : 연습장에서는 같은 지점에서 같은 스윙을 반복 vs 필드에서는 매번 다른 지점에서 스윙.

스윙 관여의 차이 : 연습장에서는특별한 타깃도 없이 어드레스도 제대로 안하고 시작할 때가 많음.


따라서 그의 결론은 연습을 할때 필드에서와 같은 목적의식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서 끈기있게 연습을 해야한다는 , 그래야 자신감이 생기며, 필드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믿고 자신있게 클럽을 휘두를  있다는 것입니다. 눈에 띄는 결과가 없어도 믿음으로 연습을 밀고나가기, 결과에 대한 조급증을 내지 말고, 시간과 인내의 힘을 믿으라는 .


 호건 선생님도 말했습니다. "골프는 운이 작용하는 게임이다.  열심히 연습할 수록  많은 행운을 얻을  있다. Golf is a game of luck, the more I practice, the luckier I get."


그런데, 연습하면 정말 나아지는거 맞죠?

 


 



이전 20화 선무당을 위한 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