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들면, 하늘 (말고 고객의 리뷰)를 봐.

by 블록군

힘이 들때가 있다. 두번째 블록 플래너를 제작했을때가 그랬다. 생각치 못한 불량이 많았다. 물론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품질에 미치지 못해서 너무 화가나고 속상했다. 고객들께 너무 죄송했다. 일정때문에 다시 제작할 수도 없었다. 솔직하게 문제점을 알려드리고, 원하는 분들께는 환불 해 드리기로 했다. 그렇게 힘이 들때 여러 고객 분들의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아침에 일어나 이메일함을 보는데 걱정 가득한 메시지라 처음으로 답을 드립니다ㅎㅎ 적어도 한 번은 표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블록 잘 쓰고 있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가장 하고싶은 두 가지만 이야기를 드릴게요.

무리하지 마세요. 저는 1Q가 첫 펀딩이라 제본이 약한건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본이라 쫙쫙 펴서 사용하고 있는데, 뜯어지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언제나 먼저 문제점을 발견하고, 의견을 취합하고 메세지를 보내주는 행동에 신뢰가 갑니다. 하지만 무리하지는 마세요. 얼마전에 베이직을 만들지 않고 블랭크만 제작할까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라진걸 보았습니다. 마라톤은 페이스 유지가 중요하죠. 앞으로도 계속 펀딩할테니 무리하다 지치지 않으시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매년 다이어리를 새로 삽니다. 일주일도 못 쓰고 백지로 일년내내 놔두다 폐지함에 버리죠. 블록을 펀딩한 지 한달 열흘이 되었네요. 그동안 저는 블록을 꾸준히 썼습니다. 처음에는 4, 11등의 숫자도 알아볼 수 없고 칸도 많아 어떻게 쓰는지 헤메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개인 업무시간과 강의 시간, 취미 블록을 다르게 색칠하며 저만의 방법을 만들고 있습니다. 2Q펀딩을 알렸을 때 고민없이 바로 펀딩한 것도 그동안 사용한 블록의 페이지가 글씨와 색칠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좋은 다이어리를 소개하고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색칠된 블록을 보면 무기력증이 나아지는 기분이 들어요. 물론 텅 빈 날도 많지만요 ^^ 만족하다보니 가격은 사실 생각지 않습니다. 3Q, 4Q도 나오게 되면 알려주세요. 제 유일한 걱정은 앞으로 블록이 나오지 않는 것이랍니다 ㅎㅎ

설 연휴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메시지를 읽다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

특히 마지막 한마디,


제 유일한 걱정은 앞으로 블록이 나오지 않는 것이랍니다 ㅎㅎ


이 한마디는 그동안 내 근심 걱정을 모두 사라지게 했다. 더 힘을 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만들겠다는 자신과의 약속, 고객과의 약속을 다시한번 깨닫게 했다. 고객님의 진심이 담긴 메시지가 포기하려던 나를 다시 일으켰다. 이분은 모르고 계시겠지만, 나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은인이자, 편지이다.


이 외에도 많은 고객 분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신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항상 부족함에 죄송하다. 그만큼 포기하지 않고 내 브랜드, 아니 우리의 브랜드를 만들어 갈것을 다짐한다.


그래서 난 힘이 들면,
하늘 말고 고객의 리뷰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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