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소개
손 : [명사] 1. 사람의 팔목 끝에 달린 부분. 손등, 손바닥, 손목으로 나뉘며 그 끝에 다섯 개의 손가락이 있어, 무엇을 만지거나 잡거나 한다.
우리는 발로 걷기 전, 손으로 땅을 짚는다. 처음 마주한 세상을 한 손 가득 쥐기도 하고 생각 따라 움직이는 손가락으로 ‘나’를 자각하기도 한다. 이처럼 손에는 ‘나’의 감각과 경험이 지층처럼 단단하게 쌓여있다. WEAVE의 브런치북 [나, 몸, 생각]의 첫 주제. 우리는 손을 이야기하려 한다. 시간, 예술, 창조. 손에 얽힌 색색의 사유가 위브- 하나의 실타래로 이어진다.
발 : [명사] 1. 사람이나 동물의 다리 맨 끝부분
3. ‘걸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우리는 발에 묶여있다. 아장아장, 저벅저벅, 하늑하늑. 인간의 ‘걷는’ 삶을 포착한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처럼 알쏭달쏭한 삶은 지표 위 움직임으로 가득하다. 발은 다양한 공간을 거치며 고여있기도, 헤쳐가기도, 나아가 비상하기도 한다. [나, 몸, 생각]의 두 번째 주제. 우리는 발이 간직한 가능성을 이야기하려 한다. 탈피, 삶, 좌표. 한 점에서 뻗어 나간 세 갈래의 발걸음이 위브를 수놓는다.
눈: [명사] 1. 빛의 자극을 받아 물체를 볼 수 있는 감각 기관.
3.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힘.
우리는 완전한 어둠을 나와 눈을 뜬다. 하지만 처음으로 마주한 총천연색을 기억하는 이는 없다. 갓난 시절의 경이와 아름다움을 잊은 우리에게 필요한 울림은 무엇일까. 다시 시작해야 할 세상과의 공명을 사랑, 공생, 관조로 꾹꾹 눌러 담아 보았다. [나, 몸, 생각]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주제. 우리는 해부학의 '눈'을 인문의 시각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빛으로 변화무쌍한 인상파의 그림처럼, 눈에 관한 색다른 세 가지 이야기가 위브의 마지막 자리를 채워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