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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를보다 Feb 12. 2023

무제27

여름이 익어가는 냄새

그 비릿한 흙내음 

붉게 그을린 팔뚝은 

자랑스러운 청춘의 훈장이었다


지각한 소나기는 황급히 비를 뿌려 

달궈진 땅을 적셔보지만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진 

청춘의 여름은 절대로 식지 않아


이들을 식힐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시간

차갑고도 정직한

시간뿐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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