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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술 Dec 08. 2023

작은 숨의 위로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땐 작은 돌부리에도 쉽게 넘어졌었다. 그럴 때면 탓할 곳 없는 분노는 곧 내게 꽂혔고

나의 존재까지 부정했었다.

그날도 내면의 싸움을 하고 있을 때였다. 바쁘게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 발이 식탁에 부딪혔다. 마음은 급하고, 발은 아프고, 왠지 분한 마음에 혼자 '으으으으으으으으.. ' 소릴내며 분을 삭이고 있었다. 그 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달려왔다.

 "엄마 괜찮아? 우리가 호 해줄게- 호-호-."

서로 더 크게 불어주려고 하던 모습이 귀여워서 웃음이 났다.


아이들의 작은 숨이 위로가 되었다.

"응, 엄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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