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집합 가족
잠을 잘못 잤는지 하루종일 어깨가 뻐근했다.
어깨 아프단 소리에 남편이 어깨를 주물러주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아이들이 달려왔다!
“엄마! 나도 어깨 주물러줄게!”
작은 고사리 손으로 내 어깨를 꾹꾹 누르는 모습에 모든 피로가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육아가 힘들어도 엄마가 된 걸 후회하지 않았다. 아마 이런 소소한 행복 때문이 아닐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에 기분이 몽글몽글해졌다.
며칠이 지나고 감기증상으로 목이 칼칼했다.
“목 아프네”라는 소릴 듣고 아이들이 또 달려왔다.
“엄마 목 아파? 우리가 주물러줄게.”
막을 틈도 없이 멱살잡이(?) 당했지만.. 그들의 귀여움에 웃음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