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 집엔 굴뚝이 없는데, 산타할아버지가 어떻게 찾아오실까? “ 동화책을 덮으며 아이가 묻는다. 산타할아버지가 어떤 경로(?)로 선물을 전달하는지가 궁금한 모양이다.
나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라 당황했지만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를 위해 서둘러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글쎄…? 모두가 잠드는 하얀 눈가루를 하늘에서 뿌린대. 그래서 산타할아버지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일걸? “
아이는 베란다는 위험할 것 같다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시지 않을까?라고 추측했다.
언제까지 믿을지 모를 산타할아버지 이야기를 우리는 한동안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