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적 자극을 주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요?
다 때가 있다고들 하지요? 그렇다면 언어발달에도 때가 있을까요?
언어발달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는 언제일까요?
물론 나이가 들어서도 언어발달은 가능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지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 새로운 언어를 받아들이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반면 어릴 때는 언어를 쉽게 흡수합니다. 그래서 많은 아동학자들이 언어발달에도 때가 있으며, 아동기를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라고 합니다.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가 언어발달을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때이지요.
한글을 깨치고,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1, 2년 동안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이룬 언어발달이 학습의 기본기가 됩니다.
이때 발달된 언어능력을 기반으로 평생 공부하며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 통찰을 키워간다면 이해가 될까요?
그래서 초등학교 1, 2학년, 저학년 공부의 핵심을 언어발달이라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가 10세 이전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미국 시골 마을에서 생후 20개월의 여자아이가 방안 의자에 묶여서 생활하게 됩니다.
이 아이는 불행히도 10년이 넘게 방안에 감금되어 외부인의 접촉 없이, 학대받으며 보내게 됩니다.
11살이 되었을 때 다행히 경찰에 의해 발견되는데, 발견 당시 이 소녀는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해 동물에 가까운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말을 못 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은 전혀 불가능했죠.
미국 정부는 이 소녀가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였고, 다행히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언어능력만은 달랐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일반인처럼 말을 하고 글을 쓸 수는 없었습니다. 전문치료사와 심리학자들이 동원되어 말과 글을 가르치고 소통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합니다.
언어를 배워야 하는 시기를 놓쳐버린 것이죠.
어떤가요? 언어발달에도 때가 있다는 말이 실감되지 않나요?
이 사례는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가 6세에서 10세까지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종종 언급됩니다.
보통 6세부터 10세까지를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에 급격한 언어 발달이 이루어지고, 이때를 놓치면 언어발달의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7세 부터 10세 사이, 즉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학습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특정 부위가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뇌가 발달하려면 적절한 자극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과도한 자극은 안 좋지만, 적절한 언어 자극을 통해 뇌신경이 발달하도록 이끌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언어지능이 단순히 부여되는 것이라면 위 사례에서 언급한 아이가 언어를 사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겠죠.
다시 말해 언어는 지능을 넘어 개발시켜주어야 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언어지능이 높은 아이는 언어 기억력이 좋아서 새로운 어휘를 쉽게 기억합니다.
또 이런 아이에게는 어휘를 기억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학습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스스로 언어발달을 이룰 수 있지요.
반면 언어지능이 낮은 아이는 새로운 어휘를 기억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새로운 어휘가 더 낯설고 잘 기억되지도 않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도 상대적으로 덜 즐겁지요.
그렇다 보니 언어발달이 늦는 악순환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이런 아이에게 맞추어진 학습이 필요한 것입니다.
초등학교 1, 2학년,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매년 1000개에서 2000개 사이의 새로운 어휘를 습득하며 자랍니다.
하루에 서너 개가량의 어휘를 습득하는 셈이지요. 이때 언어지능에 따라서 기억하는 어휘의 양에 차이가 생깁니다.
이미 살펴보았듯이 새로운 어휘가 더 잘 기억되는 아이 즉 언어지능이 높은 아이가 더 높은 수준의 어휘력을 갖게 되겠지요.
이렇게 초등학교 1, 2년 사이에 어휘력 수준이 큰 차이로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언어지능이 낮은 아이에게는 그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그런데 언어지능이 낮은 아이는 새로운 어휘를 받아들이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혼자서 책을 읽기가 힘듭니다.
우리 아이는 책을 읽지 않는다고 고민하시는 어머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런 아이들은 막연히 아이에게만 맡겨두기보다는 스스로 독서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책이 재미없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어휘 때문에 책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르는 어휘를 처리하며 글을 읽고 정보를 습득하는 연습을 차근히 시켜주어야 합니다.
읽기를 강요하기보다는 아이의 어휘력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주고, 모르는 어휘를 잘 설명해주며 문장을 이해하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는 언어발달이 이루어지는 아동기에 어떻게 언어적 자극을 주는 것이 좋을지 알려드리려 합니다. 다음 주에 또 뵙길 기대합니다.
윤 경 미
(현) 성북동 좋은선생님 원장
(현)좋은 연구실 대표
(전) 대치동 KYLA Smart Education 원장
(전) 성북동 성당 주일학교 교사
저서 및 저작 활동
<뮤지컬 앤 더 시티> 저자
<일기는사소한숙제가아니다> 저자
<초등1,2학년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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