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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므니 Nov 20. 2023

정리도 '장비빨'

꼭 필요한 아이템은 사용해요.

정리를 하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 블로그, 유튜브를 참고하면서 저 아이템만 있으면 정리가 될 거야! 하고 홀린 듯이 수납용품을 사들이며 정리왕이 되려고 했던 시절이 있었다.

유행했던 플라스틱 바구니, 수납함을 참 많이도 샀다. 샀다가 적절하게 사용을 하면 최적의 아이템이 되었지만 그렇지 못하면 수납바구니 자체가 정리할 대상이 되어버리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꼭 필요하고 적절한 아이템을 사용해서 정리의 효율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


예를 들면 키 큰 장에 서랍이 없는 경우에 서랍식 수납함을 사용하면 정리가 수월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렇게나 쌓아서 수납했던 것을 서랍형수납함을 사용해 정리했다.

또 바닥에 죽 늘어놓아 효율이 떨어지기도 하고 보기에도 좋지 않았던 것을 이동식 트롤리를 사용해 수납공간의 확보와 보기 좋은 정리를 함께 이룰 수가 있었다.

(좌) 정리 전 늘어놓았던 물건들 (우) 트롤리로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

주방에 수저와 커트러리들도 기존에 들어있는 수납함 보다 사이즈를 재어 버려지는 공간이 없도록 수납함을 사용했다. 그러면 우리 집에 딱 맞춤하게 최적으로 구성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 편리하고 보기에도 좋다.

주방서랍 속의 수저와 커트러리들

 이렇게 적절한 아이템을 사용하면 수납의 효율을 높이고 깔끔한 정리까지 이뤄지니 좋다.


그렇다고 무조건 수납함이나 정리할 수 있는 용품을 구입하자는 것만은 아니다. 구입을 최소로 하면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요즘은 무선으로 사용하는 전자기기들이 많아지면서 충전케이블이 이리저리 나뒹구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이 선들을 보기 좋게 정리하고자 하얀 철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끈들도 언젠가 보면 분실되기 일쑤다. 그때 대용량으로 파는 벨크로(일명 찍찍이테이프) 하나를 사서 충전선들을 정리해서 묶어두면 좋다. 이때도 문제점은 충전선들을 사용할 때 어정쩡하게 남는 벨크로테이프가 옆에서 뒹군다. 그럴 때는 이 벨크로테이프를 스테이플러로 한 번 집어서 충전선에 매달아 주면 어디 도망가지 않고 합체해서 잘 붙어 있다.

나뒹구는 충전선을 묶어서 정리할 벨크로테이프. 그 테이프도 도망가지 않게 스테플러로 찝었다. 그러면 케이블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살림도 정리도 이리저리 머리를 써보며 꾀를 내보면 '아!' 하는 내면의 감탄사가 나올 때가 있다.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적절한 수납아이템으로 하나씩 정리해 간다면 단정하고 정돈된 집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살림을 배워가면서 경험하고 최적화하며 사는 중인데 중간중간 보이는 결과물이 만족스러우면 보람이 느껴진다.

그렇게 오늘도 비우고 정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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