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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므니 Nov 27. 2023

무조건 성공하는 '정리법' 3가지!

비우고 정리하는 삶을 이어나가다 보니 일회성이 아닌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고 있다.

한 번 뒤엎고 보기 좋게 정리한다 한들 나의 생활습관, 가족들의 정리습관, 소비습관들이 함께 정비되거나 정리되지 않으면 되지 않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나도 실제로 비워내고 정리한 뒤 유지하여 계속 정돈된 집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몇 가지 규칙과 방법이 있다. 그것을 잊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고자 리스트업을 해 보았다. 


우선, 첫 번째로는 비워 낸 자리에 다시 채우지 않는다.

옷을 비워내서 옷장이 여유로워지고 옷걸이도 남았다.

그러면 꼭 필요하지 않은, 대체 가능한 옷이 있다면 다시 사서 그대로 채워 넣지 않는 것이다. 속옷도 양말도 세탁주기를 생각하여 6~7개 정도면 충분하다. 요즘은 가정마다 건조기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세탁해서 입기가 더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적극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이지만, 소극적으로는 옷을 살 경우가 있으면 하나를 사면 하나는 비워 낸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더 소극적으로는 옷걸이 개수와 공간에 맞추어 더 이상 옷을 걸 데나 걸 수 있는 옷걸이가 없으면 사지 않겠다고 마음먹는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라면, 끊임없이 창작해 내는 창작물들도, 어디서 생겨나는지 모를 장난감들도 각각의 수납장을 정해 주어 그 수납장이 차고 넘치기 전에 필요한 것만 남겨 두어 나머지는 정리하도록 해야 한다. 장난감을 둘 데가 없어서 수납함이나 장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보관할 물건을 수납함에 알맞게 유지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책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책 욕심이 있어서 세로수납을 이중으로, 또 남는 부분에 가로로 책을 꽂아두고 있다면 좋아하는 책을 더 잘 보고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책장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연령에 맞지 않는 책들, 졸업한 지 20년이 지나 더 이상 들춰보지 않는 벽돌 전공책들, 해묵은 다이어리, 수첩들도 다 해당된다. 책장도 정리를 했다면 책장이 넘칠 정도로 책을 구입하지 않고 수시로 책을 정리해서 넘쳐나지 않도록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된다.


두 번째로는 소비 습관을 살펴보는 것이다.

생필품을 핫딜이나 1+1라는 이유로 사는 것이 아닌지, 잘 '쓸 것' 같아서 구입하는 건 아닌지 구입하기 전 심사숙고 할 필요가 있다.

"어머, 이건 사야 돼!"가 아니라 "이걸 왜 사야 돼?"로 바뀌어야 한다.


사실 이 부분은 나도 여전히 연습하고 훈련하는 중인데, 바쁘다는 이유로 대용량을 사는 것이 편할 때가 많다. 그런데 대용량을 사서 구석에 고이고이 잘 수납해서 뒀다가 막상 필요할 때는 눈에 보이지 않으니 잊고 또 사는 경우가 있었다. 대체로 세제나 화장지 등이 그러했는데 이제는 한 달에 어느 정도 생필품을 사용하는지 우리 집만의 사용주기를 살펴보고 월초에 점검하여 이번 달에 사야 할 것을 생각한 뒤 구입하니 수납도 사재기도 줄일 수가 있게 되었다.


우리 집의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주문하는 쇼핑몰의 구매내역을 보니 두 달 간격으로 물티슈 한 상자와 갑 티슈 8개를 사면 되어 그 기간에 맞추어 주문하고 있다.

다른 물품들도 미리 사두는 것이 아니라 다 소진했을 때쯤에 사니 재고 관리와 수납이 용이해졌다.


생필품뿐만 아니라 소형 가전을 들일 때도 어디에 수납하고 얼마나 자주 사용할 물품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 좋을 것 '같아서', 잘 사용할 것 '같아서'의 이유로 구입하게 되면 되려 자리차지만 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험이 있으니 '같아서'의 이유를 잘 고려해보아야 한다.


아이들의 학교가방과 학원가방을 두는 트롤리. 위 칸에는 학교 가방을 아래 칸에는 학원가방을 두고 사용한다.

세 번째로는 주기적으로 비우고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이런 습관까지 가져야 하나 하고 힘들다 생각될 수 있지만, 크게 어렵지 않다.

눈에 보이는 공간, 딱 그 공간만 일주일 동안 꾸준히 비우고 정리해 보는 것이다. 그게 현관과 신발장이라면 현관에 신발정리부터, 신발장의 한 칸 정리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이번주는 신발장만, 다음 주는 주방의 서랍 한 칸만,

그다음 주는 가족 중 한 명의 옷장 한 칸만 이런 식으로 무리하지 말고 한 번에 하나씩 하는 것이다. 이렇게 적고는 있지만 나도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쳤다. 한꺼번에 많이 버리고 금세 어질러지는 공간을 많이 경험했고, 정리하느라 진이 빠져서 다시는 정리를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은 적도 많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1일 1비움 또는 2~3일의 1 비움으로 하나씩만 정리하고 비워내는 습관을 들이니 유지가 수월해졌다.


가족들도 이러한 나의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동참해가고 있어 같이 비워내고 정리하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

그래서 생겨난 우리 집의 유행어는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원래 모습 대로'이다.

아이들이 공부책상으로도 사용하는 테이블에는 일력외에는 아무것도 올려두지 않는다. 귤철인 요즘 귤은 필수여서 예외

자신이 머물렀던 자리를 정리하고 치우고 원상 복구하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다음에도 사용하기 쉽다는 것을 같이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크고 화려한 집은 아니더라도 매일 정돈되고 단정한 집에서 사는 것이 소박한 기쁨임을 느끼며 누리고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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