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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니즘에 이골이 난 돌멩이의  잃어버린 일기장

026. 신년계획 2

by 연두 돌멩이 Jan 02. 2025

#함께하면 더 좋을 플레이리스트

https://www.youtube.com/watch?v=qP0dSxLOTEc

<들어본 적 없는 왈츠 모음집 - Niwamori Piano>




계획이란 걸 짤 때 스스로에게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질문은 이것이다.


자, 나는 어떤 삶을 살길 원하지?


프리랜서로 시간을 자유롭게 쓰길 바라지. 바빠도 내 의지대로 바쁘고 싶고.

조용한 곳에서 도자기 빚고, 글 쓰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어. 여행도 여기저기 다니고. 


그러려면 탁월한 실력이 있어야겠지.

도자기나 다른 계획들 보다도 우선은 글쓰기 실력을 제고시킬 계획이 필요해.

맥락 없는 지금의 글쓰기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으니.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1. 5시 기상 대작전


퇴근 후에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와 자기 계발을 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차라리 새벽 5시에 일어나 두 시간 정도 확보한 상태에서

내가 지향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들을 하면 어떨까?

글 읽기, 글 쓰기, 아이디어 노트 정리 같은 것들 말이야.

밖이 마려우면 산책이나 달리기를 할 수도 있는 거고.


가장 중요한 일을 하루의 시작에 두는 거지.

설마 그 시간에 일어나서 유튜브를 보진 않을 거 아냐. (나는 심각한 유튜브 중독자..)


다섯 시에 일어나려면? 10시엔 자야 한다는 거네.

나는 7시간은 자야 다음날 총명함 유지가 가능한 녀석이니까.

퇴근하고 차분~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거야.


그 새벽 시간의 재미를 차곡 쌓아가면 글쓰기 감각이 분명 향상될 거야.


2. 장편 소설 퇴고하기


내 새끼도 세상에 빛을 봐야지. 겁먹지 말고 그냥 올려보자. 아쉬우면 고치면 되는 거고 정 아니다 싶으면 지우면 되는 거니까.

퇴고를 시작해야 어떤 지식을 채워야 할지, 인물들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것들을 알게 되잖아.

머릿속으로 백날천날 소설 써봐야 그 이야기가 살아나겠냐고.

짧게라도 좋으니 시간을 정해서 매일매일 소설을 쓰자. 그러면서 갈고닦자.


브런치에 연재 시작!

https://brunch.co.kr/brunchbook/do-e-story


3. 시장 조사하기


글로 먹고살려면 좋은 글을 써내는 건 기본이고, 내 글을 어떻게 세상에 보여줄 수 있을지도 알아봐야지.

SNS나 브런치 같은 개인 플랫폼을 이용할 수도 있고, 출판사에 문을 두드릴 수도 있겠지. 그 과정은 차차 공부해 나가자.

그리고 관련 작품들도 많이 읽어보고 독자들의 반응은 어떤지도 살펴야겠어.

내가 관련 분야에 관심이 없는데 어떻게 내 글을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있겠어?

주기적으로 '돌멩이 전략기획회의'를 운영하는 거야. 재밌겠군.





++ 그냥 이런저런 생각


- 조용한 곳으로 이사 가기


작업장 월급 가지고는 절약한다고 될게 아니다. 수입을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전셋집에서 거의 1년을 살았고 1년이 남았는데, 상황이 허락된다면 여기서 2년을 더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

현실적으로 수입이 늘지 않는다면 이 전셋집 계약 갱신은 기정 사실화. (그나마도 집주인과 짝짜꿍이 잘 맞아야 가능한.) 

그리고 작업장에서 충분히 기술을 연마하지 못했는데 내가 당장 어딜 갈 수 있겠어.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해.

그래도 주변 지역 땅 공부는 미리 해두자. 아 요즘은 양평이 참 좋아 보이는데.

시골집 하나 구해서 천천히 고치고 살면서 조금씩 내 작업장을 꾸려나가고 싶구먼.


- 저기 그.. 결혼은..?


요절복통 돌멩이 필터링을 통과한 매력적인 분이 정말 나타난다면 도망 못 가게 당장 내일이라도 해야지.(그런 일은 세상에 없는 거야)

하지만 뭐 어쩌겠어. 하고 싶다고 되는 건가. 그래도 부모님도 결혼을 보채지 않는 상황이고 또 남자로 태어나기도 했으니까.. 상황이 조금은 낫지 않겠나. 언젠간 하겠지. 결혼은 아무튼 꼭 하고 싶다.


- 비흡연자 되기


백해 1익 (1익 -> 아주 짧은 순간 동안 스트레스를 날려줌)한 담배. 새해맞이 기념으로 다시 멀리하자.

벌써 13년이나 태우고 있었네. 매년 금연을 결심하고 최근엔 보건소까지 가서 금연 상담도 받아보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던.

이것도 너무 잦은 실패로 큰 기대는 없지만.. 일단 전에 해봤던 것 중에 효과가 좋았던 '금연 보상 통장'을 운영하자.

일주일에 세 갑 정도 피웠으니까 만오천 원씩 통장으로 매주 월요일에 송금하자. 

한 달만 해도 얼마야. 6만 원이라고. 1년 담배 참으면 여기저기 여행도 다닐 수 있겠다.

제일 중요한 게 담배랑 멀어지려면 술도 좀 줄여야 해. 담배 피우는 사람들과의 술자리도 좀 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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