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4. 기회의 땅
(대문 사진은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부여에 다녀온 지 벌써 한 달째다.
매일매일 글을 남기고자 했었는데 삶은 왜 이리도 빡빡한가.
생산성이 너무나도 떨어진다. (네가 밤만 되면 덮어놓고 술이나 퍼마시니까 그러지 이 빡빡아.)
내가 비음주자였다면 벌써 책 2권은 출간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 아니, 그건 또 모를 일이다. ㅋㅋㅋ
부여 상상위크 멤버들의 후기가 속속들이 게시되고 있다. 나도 용기를 얻어 한 번 더 달려보련다.
몽골 여행기는 언제 쓰냐.. 벌써 기억에서 지워진 순간들이 태반인데.
부여 살이 5일 차. 가보자.
# 함께하면 좋을 배경 음악
https://www.youtube.com/watch?v=8Jwyk12DmcM&list=RD8Jwyk12DmcM&start_radio=1
<Sora Tori - 静けさと光 / Winter Hush>
5일 차는 부여안다 운영진 한솔과의 대담으로 시작 됐다.
그들이 직접 일궈 낸 아지트에서 자신의 이력을 소개하는 일이라니.
심장이 따뜻하게 노곤해진다.
그녀는 서울에서 도시 재생 사업? 청년 셰어하우스? 같은 일을 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던 중 어떤 회사와 연이 닿아 부여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그 일을 계속하지 않게 되었지만, 부여에서 뭔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듯하다.
음식 만드는 솜씨가 남다른 그녀는 ‘부여제철소’라는 F&B 브랜드를 운영하기도 하고, 젤라또를 이용해 부여의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기도 한다.
문화 영역 활동도 놀랍다. 각계각층의 부여 군민들과 함께 뮤지컬을 올리기도 했고, 최근에는 시민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부여의 아름다움을 뽐내기도 했다.
https://blog.naver.com/bss-sf/223397081163?trackingCode=rss
https://clocal.kr/news/?bmode=view&idx=18145790
https://www.youtube.com/watch?v=njIpqiVqBCc&list=RDnjIpqiVqBCc&start_radio=1
어느 날 밤 나는 한솔과 부여안다 멤버들에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비루한 실력이지만 영상 편집도 할 줄 알고, 미디 작곡도 해봤다.
체력이 좋은 편이니 번갈아가며 운전을 맡아도 좋고, 짐꾼이라도 기꺼이 되고 싶다.
다음에 만날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서 당신들을 돕고 싶다.'
이들이 부여 이주 체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느꼈던 한숨과 환희를 나도 느끼고 싶다.
부디 몸 건강, 마음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시길. 나도 한 입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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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저녁에는 부여 청년 교류회가 열렸다.
부여 토박이들은 물론이고 이전 기수로 캠프에 참여했다가 부여로 전입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모였다.
캠프엔 참여하지 않았지만 직장 덕에 부여에서 지내고 있는 친구들도 만나게 되었다. 게다가 오늘 전입 신고를 마치고 온 직전 기수 참가자까지..!
그들이 사는 모습은 참 다양했다.
화과자를 만드는 사람, 문화재 보존 사업을 하는 사람, 술집과 전통주 체험을 운영하는 사람, 공무를 집행하는 사람, 사진작가, 영상 제작자, 댄스 선생님……..
시골은 획일화된 분위기에 둘러 쌓인 채, 약간은 자유롭지 못한 공동체 속으로 나를 던지는 곳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5일 차의 밤은 내 관념을 뒤집어버렸다. ‘개성은 도시에서나 뽐내는 것’이라는 얕은 생각을.
‘준비된 스스로만 있다면, 시골에서도 충분히 기회가 많겠구나.’
하여간 이 날 밤 함께 마셨던 술은 지인짜 맛났다.
다양한 청년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역동적인 젊음 에너지가 팽창하는 부여를 온몸으로 느낀 아름다운 밤이다.
요즘 그때 만난 청년들에게서 가끔씩 연락이 온다.
애정을 담은 마음으로 개인 사업을 지원해주기도 하고, 보고 싶다며 빨리 내려오라는 자식도 있다.
나도 벌써 당신들이 그리워. 건강해야 해!
(6일 차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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