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레인 Apr 09. 2021

특별한 오리가 되고 싶었던 백조

특별해져야한다는 착각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은

특별해지는 거라고 믿었어.


어렵게 돌아 돌아

알게 되었지.


특별해져야 한다는 것이야말로

에고(ego)가 만든 환상이란 걸


쉽게 놓아지진 않았어


그렇게 당하고 나서도

그래도 해내고 싶다고,


이제는 성공보다 평안을 더 원한다고 해놓고

알았으니까 그럼 이제 부와 명예를 달라고,


항상 2%가 부족했어.

뭔가를 더 가져야만 온전해질 것 같았어




클로닌,

진정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건

높은 연봉일까? 아님 지금 이 순간 존재함까?

좋아요와 조회수가 나를 행복하게 할까?
그런 것과 관계없이 뭔가를 창조하던 순간이 행복일까?

무언가를 원하는 자신을 들여다보면
그 안엔 늘 결핍과 두려움이 있어


음... 이 이야길 어떻게 꺼내야 할까?


처음 내가 그동안 생각하던 내가 아님을 알았을 때

그렇게 찾아 헤매던 큰 힘이 이미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한동안 나는 그 꽉 찬 행복을 놓치기 싫어서 매일 같이

처음 그 감정을 느꼈던 길을 걷고 또 걸었어.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했어.

어떻게 표현할 수도 없었고.

이해할 수도 없을 거고 이해받을 필요도 없을 테니.


그때 내가 알게 된 건

우리 모두는 정말로 완전한 존재란 거였어.

지금 그대로 완전한 것이 본모습인데,

한계인 척하느라 엄청난 에너지를 쏟고 있어.


부와 명예가 온전한 행복을 준다는 건 착각이야.

본모습을 보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작은 나'의 거짓말.

진짜 행복은 그런 것과 상관없지.


성공해야 한다, 특별해야 한다. 

행복해야 한다. 완전해져야 한다....

수많은 규정과 관념으로 채워진

무거운 짐 가방을

가볍게 툭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그때 나는 훨훨 날겠지.

자유롭게 글을 쓰고 노래할 거야.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기 전에는

아름다운 백조도

미운 오리 새끼일 뿐이야

오리들 틈에서 미움을 받고

괴롭힘을 피해 연못가를 떠나온 미운 오리 새끼는

 

하늘을 날 수 있음을 알고 나서야

백조의 세계로 들어가 행복하게 살 수 있었어.


사랑받는 오리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할 필요가 없었어

노력해봤자 잘 안됐지



미운 오리는

오리가 아니라 백조였으니까


특별한 오리가 되려고 애쓰지 마                                              

네가 원래 백조였음을 기억해내야 해





특별해지기를 거부해


우린 이미 모두..

특별하니까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딱 남들만큼 특별해.






















이전 02화 우월을 향한 욕망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