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을 예술적으로 승화해 낸 너의 모습이 보고 싶어.
미안해.
이제야 알게 되었어.
네가 그렇게 원했던 인정은
결핍에 기반한 것이 아니었어.
너의 순수한 욕망이었어.
명품을 원했던 적도 없고
좋은 차를 타고 싶었던 적도 없잖아.
과시를 하려 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어.
그저 바라보는 눈빛이 좋았을 뿐인데...
너의 영혼에 반응하는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보는 게 좋았을 뿐인데,
말도 안 되는 인정 중독이라며
그토록 너를 억눌러왔어.
어쩜 그렇게 중간이 없었는지
그래, 맹목적으로 번듯한 직업을 찾던 그때도
역시 방법을 몰랐을 뿐이야.
호되게 당하고도 방법을 몰랐을 뿐,
너의 욕망은 늘 순수했어.
그냥 나는
나의 잠재력을
보고 싶었을 뿐이야.
그건 잘 살아보려는 사랑스러운 모습이지.
그러니 이제 너의 욕망을
더 이상 하찮게 두지도 말고
깎아내리지도 마.
받아주고 인정해도 돼.
사실 명확하잖아.
네가 꿈꾸는 너의 미래는 늘...
조용한 어느 곳에서 자연을 노래하는 삶은 아니잖아.
그렇다고 00 자산가라는 꿈을 꾼 적도 없지.
그저 나는 늘 그래 왔어.
자유로이 노래하되,
그것만으로도 많은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삶.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그래도 착실히
그렇게 되려고 계속해서 노력해 왔지.
앞으로도 그러할 거야.
잘한 점은 못 보고 못한 점만 봐서 미안해.
나는 모두에게 있는 잠재력을 예술적으로 승화해 낸 너의 모습이 보고 싶어. 가장 자기 다운 모습으로 가볍고 즐겁게 살아가는 네가 보고 싶어. 때론 지적인 능력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고, 때론 우아함과 지혜로 세상을 놀라게 하며 무엇보다 그게 꾸밈없는 자신의 본모습이어서 자유롭고 편안한 모습으로 살아가면 좋겠어.
클로닌,
꿈을 이룰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뇌는 가능한 것만 인지하거든.
인식한다면 할 수 있다는 거야.
결핍이 여전하다면
갈증은 계속될 거야.
가져도 가져도 허무함은 채워지지 않지.
불완전함을 견딜 수 없어
뒤쳐질까 놓칠까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할 거야.
욕망은 괜찮지만,
집착하는 욕망은 위험해.
그래도 집착하겠지.
그래도 달라하겠지.
꽉 쥔 손을 놓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지.
그래. 나도 잘 알아.
포기하란 말이 아냐.
포기하지 말고 이해해.
욕망의 노예가 되지 말고
욕망의 주인이 되는 거야.
중요한 비밀을 알려줄게.
믿음을 갖기란 쉽지 않지만,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갈망하고 구걸하며 외부에서 찾지 말고
이미 너에게 있는 것을 당당히 가져와.
이 말이 아직 와닿지 않겠지만
곰곰이 숙고하고 느껴보길.
진실한 너는 이미 알고 있으니...
공급자는 너 자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