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인성 Apr 18. 2021

놓을 수 없는 사랑

- 놓을 수 없는 사랑

오늘밤

세상 이야기 다 내려놓고

파도 철썩이는 해변

그대 남겨진 흔적 담으며

걷고 있습니다    

말수가 적은 그대 표정이 참 맑습니다

소심한 나 먼저 팔 잡아주던

고운 배려가 그리운 밤입니다

귓전으로 해운대 파도 소리 넘치고

간간이 마주치던 시선 속 그 미소

다정히 겹쳐지던 입술 포근했던

추억追憶 생생합니다    

주변 곳곳 그대 있고

수시로 흔들리는 기억의 중심

내 마음 깊은 잠 꿈속

그대 곁 서성입니다    

이 사랑 꿈은 아니겠지요?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싫습니다

죽음으로만 놓을 수 있는

운명이기를 기도합니다    

밀려오고 가는 파도마냥

나의 숨결 속 그 모습 또렷하기만 하고

나의 생명이 된 사랑 앞에

희嬉․로怒․애愛․락樂 접어봅니다


작가의 이전글 못 읽은 편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