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 형편
내 나이는 이제 32. 간단한 소개를 해보자면, 법과대학을 나와서 웹디자인 학원을 다녀,
회사를 들어가게 됐는데 첫 단추가 정말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10년이 넘어가는 그 회사는 설립된 지 2년도 안돼서 사라졌다.
차라리 그때까지 버티기라도 할걸
첫 회사는 1년 이상 넘게 다녀야 된다고
말했을 때, 왜 그걸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까?
그때부터 나의 방황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쌓은 경험은 많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것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정말 시간 낭비이고, 부질없는 경험으로 보일 지라도
나에게는 각각의 회사, 경험을 위해 다닌 학원에서 만난 사람들의 여러 성격들과 행동들을 봐오면서 상대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처세술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다시 거슬러와서 지금 2020년 지금 현재 상황은 위기이다.
20대 때 나는 젊다는 것 빼고는 특별한 무기 같은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별로 볼 것 없는 포폴과, 성의 없는 자기소개서에도
하루에 많으면 면접이 3~5개는 잡혔다. 그래서 하루에 몰아볼 때도 있었고
길치인 나를 부지런히 도 돌아다니게 만들었다. 면접 장소에 일찍 도착하면
주변을 돌아보고, 좋은 카페들 가보는 등. 면접을 보러 가는 것에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그만큼 다양한 장소, 많은 기업들과 면접을 보았다.
현재는 디자이너가 더 포화 상태인 영향인 걸까? 아무리 코로나 19여도..
면접 볼 사람은 본다.
내 나이가 영향인 걸까? 아님 정말 디자이너로써의 가망이 안 보이는 걸까?
위기를 위기로 그저 방관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정말 너무나 힘들다.
나의 잘못된 취업 마인드와, 취업 방식의 문제점들을
현실로 마주하는 시점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지금 이 힘든 시기를 통해 직장을 정말 잘 들어가야겠다는 간절함이 밀려온다
누가 그러더라, 대기업, 잘 나가는 회사, 스타트업
이런 회사가 뭐가 중요하냐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잘 맞는 회사
존버 할 수 있는 회사가 베스트인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