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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조커 Mar 06. 2019

드림워커들은 뭐가 다를까

초등학교 교사, KDB생명, 한국타이어

국내 타이어 시장 1위, 세계 타이어 시장 7위인 한국타이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드림워커 중 첫 번째 주인공은 한국타이어 성강호 대리이다. 충남대학교 06학번인 그는 졸업과 동시에 한국타이어에 최종 합격했다. 그와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1. 근무하는 부서 및 직무를 소개 및 자랑해주실 수 있나요?

- 생산기술부문에 근무하고 있으며, 설비 개발업무를 수행해왔습니다. 생산성 향상이 필요한 설비, 지속적인 트러블이 발생하는 설비, 작업자의 안전에 위해가 되는 설비를 개선하는 업무를 했었습니다. 현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4차 산업을 어떻게 회사에 접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스터디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2. 직장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3가지 기준이 있다면?


-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회사의 규모 건실함입니다. 근래 들어 평생직장이란 없다고들 하지만, 근속연수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람인, 독취사 등 취업전문 사이트  또는 커뮤니티 통계는 맹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해당 정보들은 우리 아버지 세대들 때 형성된 수치들이며, 현재 취업을 준비 중인, 또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적용되기 힘든 근속연수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능력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근속연수는 회사의 규모 및 건실함에 종속한다고 판단하였고, 현재 회사는 대기업이며,  2000년 이후 많은 성장을 하였습니다. 최근 몇 년간에도 1조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어, 이에 부합했습니다.

둘째, 연고지에 가까운 회사인가. 이에 대하여는 개인적인 성향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연고지 혹은 연고지에서 가까운 곳으로 취업을 원했습니다. 연고지를 떠남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거지 마련 비용 등도 있으며, 주변 지인들과의 인적관계 유지, 심리적 안정감 등을 고려했습니다.


3. 지금도 열심히 자소서를 쓰고 있는 젊은 청춘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저는 자소서에 대한 조언을 해줄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며, 취업에 대한 Know-How를 말할만한 사람 또한 아닙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금 당장 취업에 성공해야겠다는 조바심보다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최소 30년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30년을 위해 1-2년을 준비 기간으로 갖는 것은 전혀 문제 될 일이 아닙니다. 취업을 위한 취업이 되기보다는 남은 수십 년의 인생의 첫 관문이라는 생각으로 임했으면 합니다. 파이팅


성강호 대리는 돌이 채 지나지 않은 딸이 있어 개인 시간을 내기가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구성원이 되기 위해 아이가 잠든 9시 30분 정도부터 전기기사,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하고 있다. 또한 매일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40분씩 사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며 체력도 관리하고 있다.

독일 출장 때 현지인과 다장한 셀카

초중고등학생들에게 희망직업을 물어보면 1위 또는 항상 상위에 랭크되는 직업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교사이다. 드림워커들은 뭐가 다를까 2번째 주인공은 대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 중인 10년 차 민선생님이다. 급작스런 인터뷰 요청에도 성실히 응해주었음에 이 지면을 빌어 감사함을 표한다. 민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1. 교대 시절 가장 힘들었던 or 보람 있었던 경험을 소개한다


- 대학생 때 가장 어려우면서도 보람 있었던 경험은 교생 실습이었습니다. 교대에 입학하면(학교마다 커리큘럼은 다를 수 있겠지만)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교생 실습을 나갑니다. 교생 실습 기간 동안에는 학교 일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경험하고, 교사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수업을 직접 해보며 선배교사에게 멘토링을 받습니다. 직접 교생실습을 해보면서 수업하는 40분이 이렇게 길었던가 하고 난감하기도 했고 아이들이 울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스러운 적도 있었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교사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2. 교사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나요?


-어릴 적 장래희망 리스트 중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늘 들어있긴 했지만 교대로의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던 건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에서였습니다. 취업에 있어서 안정적이라는 점 말이죠. 그래서 교대를 다니는 4년 내내, 임용고사를 합격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난 초반에도 ‘이 길이 나의 길이 맞을까,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고민을 항상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 길을 계속 가고 있는 이유는 소소한 일상에서 오는 행복이 컸기 때문입니다. 처음 담임교사가 되고 서투른 제가 한 학급을 운영해가면서 겪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저희 반 아이들이 저를 믿고 지지해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교사도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따듯함을 줄 수 있지만, 아이들 또한 교사에게 위로가 될 수 있더라고요. 그러한 과정들이 쌓이다 보니 학급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교류가 되고 래포가 형성되어 함께 보내는 하루하루가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 교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


-교사는 아이들 덕분에 즐거울 때도 있지만 때로는 마음을 다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힘을 낼 수 있는 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원하고 믿어주는 아이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믿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어느새 성장해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곧 학교 현장에서 함께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민선생님은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필라테스, 스피닝, 재즈댄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편이다. 또한 영어회화 동호회에 가입해서 영어공부까지 겸하며 자기 계발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민선생님은 개인적인 힐링 차원에서도 좋지만, 실제적인 학습 자료를 얻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아이들에게 영국식과 미국식으로 건물 층을 세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가르치면서 직접 여행 갔을 때 찍은 자료를 이용하니 아이들이 더 흥미를 느끼는 걸 확인하기도 했다.(개인적으로도 궁금한 내용이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민선생님은 정말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었다. 훌륭한 선생님에게 배우는 초등학생 제자들의 밝은 앞날이 기대된다.


드림워커는 뭐가 다를까의 마지막 주인공은 KDB생명 경기충청본부 청주지점의 신임순 FC이다. 1984년에 처음 보험 일을 시작했지만, 실적도 열정도 청주지점 1등 사원인 그녀와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1.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1984년 당시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지금 시대는 더 하겠지만, 자녀 3명을 배우자의 급여만으로 키우기에는 벅찬 부분도 있었고요. 지금도 자주 생각나는데 막내아들이 4살 때 지점에 데리고 와서 아침 조회도 함께 듣고 그렇게 출퇴근했던 시기들이 있었어요.


2. 일을 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or 기뻤던 경험을 소개해준다면


- 보험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에는 친척분에게 상처를 받을 때였습니다. 아예 모르는 사람이 아닌 가까운 친인척이라서 그런지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물론 시간이 흐른 지금은 일을 하면서 겪는 아픔에도 덤덤할 수 있어요. 가장 좋았던 기억은 회사에서 연도대상을 받고 태국으로 여행 갔을 때였습니다. 여행은 항상 즐거운 것이지만, 무언가 열심히 일을 하고 떠난 것에 대한 보람도 있었고요. 저녁식사가 끝나고 당시 회사 사장님을 호수에도 빠뜨렸던 에피소드도 있네요. 일을 시작한 지 오래되다 보니 10년, 20년 된 고객분들이 많으신데요. 지금도 그 고객분들의 계약들을 관리해주면서 이제는 오랜 친구 같은 사람들이 많아서 일을 하는 보람도 더 느끼는 것 같아요.


3. 앞으로 비전이 있으시다면


저는 보험일을 하면서 정말 어떤 사정이 아니고서는 지점을 안 나온 적이 없어요. 자녀 3명이 결혼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출근은 항상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건강이 허락한다면 앞으로 더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신임순 FC는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증평에서 청주까지 버스를 타고 매일 1시간이 넘는 거리를 출퇴근을 하고 있다. 보험업에 종사하면서 자녀 3명을 결혼까지 시킨 그녀에게 보험일은 평생직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보험가입을 할 때 상품이 좋아서, 필요해서 가입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을 보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험일을 하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임순 FC는 무려 30년을 넘게 보험일을 하며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고 있다. 그녀의 보험인생은 끝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닌, 매일 새로운 시작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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