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설치전-6 07화

6-7. 시나리오

by moonrightsea

나는 결심했다.

그런 연우를 탐구해 보기로. 내 주특기인 파고들기.


그는 내가 눈을 반짝이며 바라보자,

" 이제 정신이 든 거야? 아니면 잠깐 제정신인 거야?"


" 음... 아니면 미쳤거나?"


" 이건 뭔 뚱딴지같은 소리냐? 너 아까 와인 몰래 마셨어?"


'하아.

사실 그렇게 파고들기에 연우는 내게 너무 빈틈을 안 보인다.

적어도 내게는 내가 연우를 파고들 시간보다는 연우가 내게 파고들 시간이 왜 더 많아 보이지? 분명 더 바쁜 건 연우인데 말이야. 희한하네.'


문득 그런 생각에서 나는 정지되었다.

내 머릿속에는 마치 마법이 일어난 것처럼 마구마구 무엇인가 돌기 시작했다. 마치 머릿속 무엇인가 맞춰지지 않은 조각들이 조립되듯.




" 안 되겠다. 이제 슬슬 일어나자. 보아하니 이제 여기도 자리값은 다 한 거 같네. "


" 그럼 이제 어디 가는지 말해줄 거예요?"

" 음 이 이후 일정은 안 잡았는데 어디 가고 싶은 곳이라도 있어?"


불현듯 그가 한 물음에 나는 순간 멍해졌다.

이런 기습적인 그의 질문은 항상 나를 당황시킨다. 나는 무엇인가 치밀한 계획하에 움직이는 성격은 못된다. 순간적인 판단과 그 사람의 반응을 통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나의 특성을 활용하여 그를 올려다보았다. 이럴 때는 어떻게 난처한 표정을?


"너 화장실 가고 싶어?"

'실패다.'


" 가자. 주차장 앞에 있으니 일단 차에 타서 생각해 보자. "


그렇게 그의 손을 잡고 다시 샌들을 신고 나는 화장실로 향했다. 참 말은 잘 듣는다.


가란다고 난 또 갔다.

그리고 가서 나의 화장 상태를 확인하니 참 가관이다. 보통 화장실에 가면 다른 여자들은 가방에 파우더며 유사시 입술을 유혹할 수 있는 스킬인 립스틱이나 틴트는 기본으로 들고 다니는데 말이다.


'하다못해 뽀얀 피부를 연출하는 파우더는 기본으로 들고 다니는데 왜 난 그런 거 하나 없이 가방에 든 거라고는 밴드랑 이어폰이랑 노트랑 볼펜이랑 지갑이랑 신분증. 면허증. 물티슈 이게 다일까.'




나는 나를 원망해야 한다. 이제껏 여자로서의 유혹이나 뭐 그런 로맨스가 연출되는 상황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으니 뭐 그럴 대상도 없었거니와 그러고 보니 이 나이 먹도록 내가 그리 살았구나.


" 저기 손님 차 시간 다돼 갑니다. "


밖에서 농 섞인 연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화장실에 그 목소리를 들은 관광객 아주머니들은 서둘러 자리를 나서셨다. 하지만 나는 이제 그 음성은 구분했다. 적어도 내 귀에는 작은 그의 음성도 이제 들린다. 에헴.


" 대리기사님 준비되셨나요?"


나는 호기롭게 말하며 우아하게 걸어 나갔다. 순간. 휙. 내 품에 날아드는 차키.


" 운전해."

' 칫. 내가 당할 줄 알고.'


" 아얏. "

" 왜 그래? 아파?"


연우는 당황해서 내게 달려왔다.


나는 괜찮은 척하면서 은근 뒤꿈치가 보이게 그에게 들이밀었다.




여자들의 힐은 이런 면에서 비장의 무기가 되고는 한다.

착용 후 30분만 걸으면 바로 물집이 잡히는 신세계. 상상해 보라. 30분 동안 까치발로 그것도 온몸에 힘을 빡! 준채 도도하게 일자로 흔들리지 않고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 그 힘든 걸 여자들은 하루에 거의 서 있는 매 시간을 해내고 있다. 이히히.


" 오빠. 미안. 나 오늘은 운전하기 힘들 거 같은데.... 오빠가 해주면 안돼요?"

보통 다른 남자들은 이런 상황이면 바로 달랑 들어서는 조수석에 태우고 '걱정하지 마 내지 우리 아기 괜찮냐'는 맨트를 날리겠지?


" 엄살은. 밴드 붙여. 어디 대리기사 주제에."


나는 툴툴 대며 키를 컵받침대에 넣어버리고는 조수석에 탔다. 그러자 그는 운전석에 타서 나를 보고는 되려 씩 웃는다.

' 뭐지? 저 악마 같은 웃음은?'


" 그래 내가 오늘은. 오늘은 봐준다. 날도 날이니 만큼. 어디로 모실까요 손님."

" 집으로요. "


" 알겠습니다. 손님." 그러더니 그는 네비에 서울 시청을 찍었다.

" 응? 나 서울시장 아닌데요?"


" 너 직장 가깝잖아. 잠이라도 편하게 자라고. 오늘 같은 날. 복수 혈전 결판 전."




그렇게 그는 나를 태워서는 경복궁 야경이 아니 서울 시내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 뵈는 호텔로 데려갔다.

그리고 호기롭게 체크 인을 한 뒤 내게 팔짱을 건넨다. 뭐지? 나는 태연한 척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해야 한다 당연한 대우를 받는 듯.


호기롭게 객실로 들어선 나는 다짜고짜 화장실로 들어가서는 샤워를 했다. 그리고 머리를 말리고 얼굴은 그대로 화장을 둔 채 밖으로 나왔다. 히히 나왔다. 전매특허. 연우표 당황 황당 표정. 나만 아는 저 표정.

" 너 뭐냐?"


그는 가끔 내 행동이 이해가 도저히 불가하고 파악이 의도가 알 수없을 때 답이 안 구해져서 머리에서 오류가 나면 습관처럼 저런 말투가 툭 튀어나왔다. 이제 오빠를 알고 지낸 지 내가 벌써 햇수로 8년에 접어드니 이 정도는 눈감고도 접수 할만하잖아?


물론 나 혼자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 농염한 포즈- 예를 들면 샤워가운을 걸치고 젖은 수건을 머리에 감고 손을 들어 올려 당황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스스륵 테이블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아 앉아서는 그를 순진 무구한 얼굴로 바라보는 거지. '


하지만 우리 연우는 항상 허를 찌르는 기습 카드를 항상 내가 사고를 친 뒤 한발 늦게 꺼내든다.

" 야경 구경도 안 하고 자려고?"


" 응? 무슨 야경?"




" 여기 옥상 테라스 죽이는데 그대로 잘 거야? 돈 아깝게? "

나는 서둘러 옷을 갈아입었다. 엘베를 타고 다시 옥상으로 올라갔다. 쏟아지는 달빛인지 별빛인지 하도 봐서 눈에도 안 들어오는데 감동받은 척이라도 해야 하나 고민할 즘.


" 어 정선생님 여긴 어쩐 일로..."

"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응? 뜬금없이 여기서? 아는 사람을 만난 거? 호텔에서? 아 쪽팔려. 어디 쥐구멍이라도 숨을 곳 없나? 둘이 무슨 사이지?'


혼자 고민하는 사이. 고개를 돌리고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는 나를 돌려 세운 연우가,

" 아 데이트차 왔습니다. "


" 아 제가 방해되었군요. 다음에 뵈면 이야기하도록 하죠. 즐거운 시간 되세요."

그렇게 인사를 하며 돌아서는 게 아닌가.

너무나 태연한 연우의 반응에 나는 삐진척 돌아서며

" 이러다 나 시집은 다 가겠어요. 오빠 때문에 얼굴 팔려서. "

" 몰랐어? 나 지금 그러라고 너 데리고 다니는 거잖아?"


" 응?"

" 뭐가?"


" 누구 맘대로?"

" 후훗. 가자. "




그렇게 말하며 그는 나를 데리고 객실로 돌아왔다.

나는 왠지 뭔가 매우 억울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뭘까. 왜 나는 덤핑 되어 팔려가는 마치 유행 지난 인형이 된 기분이 드는 걸까.


" 할 말 없어요?"

" 뭐가?"


" 여자 친구이라며?"

" 그래서?"


" 아니 고백도 안 하고 내가 마음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아요? "


그러자 연우는 내게 성큼성큼 다가와서 내 어깨를 잡았다. 난 왜 그를 보며 바르르 떨었나?

" 너 원래 그래."

" 응? 무.. 뭐가요?"


나는 갑자기 당황해서 물었다. 그러자,

" 너 예전 처음 만날 때부터 나만 보면 바르르 떨었어."


" 혹시 오빠 내가 말로 했어요?"

" 뭘?"


" 내가 오빠가 다가오면 떨었다고. 말했냐고요. "

" 아니?"

" 근데 어떻게 알았어요?"


" 좀 전에. 네가 떨었잖아. "

그의 말에 나는 최대한 태연한 척 하며

" 내가? 언제요? 나 그런 적 없거든요?"


" 웃기시네. "




그렇게 말하며 그는 정장 윗도리를 벗어 의자에 걸치고는 냉장고로 가서 와인을 꺼내 왔다. 그리고는 룸서비스를 불렀다.

" 응? 왜 또 말 안 해줘요? "


" 말했잖아. 너 내가 다가가면 바르르 떤다니까? 그래서 너한테 최대한 내가 안 다가가잖아. 너 무서울까 봐."

" 무서워서 그런 거 아닌데요?"


" 희한하네. 무서워서 그런 것도 아닌데. 도대체 너는 뭐지?"

" 뭐가요? 뭐가 희한하다는 거예요?"


" 흠."


그는 벌떡 일어나 다시 내게로 다가왔다. 순간 나는 뒷걸음 질치며 침대에 벌러덩 넘어졌다. 그러자 그가 손을 쓱 내밀며,


" 일어나. 맞잖아."


그러면서 나를 확 끌어당겼다. 나는 그의 손에 이끌려 벌떡 일어났고 그런 나를 그는 한 손으로 확 끌어당겼다.

나는 반사적으로 주먹을 쥐고 그의 품으로 안겼다.


" 봐. 지금도. 봐봐. 니눈으로 보여? 너 주먹. 바들바들 떨잖아."

그는 분명 직관적으로 내 행동을 보고 그렇게 대응해 왔던 것이다. 그러자 불현듯 그 생각이 났다.


'아. 양평. 첫 여자친구. 칫.'




잘은 모르지만 남녀는 서로 인간관계를 맺으며 서로 직접적인 부딪힘과 오가는 스킨십을 통해 서로가 원하는 정보를 캐취 했다. 사람에 따라 반응이 다르고 대응도 다르니 그 사람이 보내는 몸의 신호나 때로는 눈빛의 신호를 따라 행동하는 것. 하지만 때로는 그 눈빛과 몸은 전혀 다른 반응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 그 그건 넘어지니까 놀라서 그런 거구."


나는 쥐었던 주먹을 풀어 그의 가슴을 살짝 밀쳤다. 하아. 무섭다. 이 손바닥을... 그냥 확 구겨버리고 싶다. 어떻게 이게 몇 년 전 일인데 그날 밤 연우 가슴의 그 우람함을 기억하지?


" 훗. 내가 좀 듬직하지. "


그렇게 말하며 또 능글맞게 의자로 가서 포켓에 들었던 담배를 꺼내 그는 창가 테이블에 앉아 담배를 물었다.

나는 그가 문 담배를 뺏어서 다른 담배에 불을 옮긴 뒤 황당해하며 멍하니 입을 벌린 채 나를 바라보는 그의 입에 하나는 물리고 하나는 내입에 물어 불을 붙인 뒤 말했다.


"Cheers!"

그러자 그가


" 너 돌았냐? 어디 오빠 앞에서...."


라고 말하는 그에게 살며시 입술을 가져다 댔다.

내 입술 사이 그렇게 잔 뜩 머금은 담배연기가 그의 입과 코로 들어가자 그는 갑자기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나는 놀라 냉큼 담배를 끄고 냉장고 위에 있던 물을 먹였다.


그러자 그가 물을 벌컥벌컥 마시더니... 갑자기

"크핫. 크하하하하하."




이렇게 웃는다. 그러더니 손에 들었던 담뱃불을 끄며

" 이래서 어른들이 애들 앞에서는 함부로 담배도 못 피운다고 하는구나. "


" 오빠가 제게 다가오면 아마 그런 느낌일 거예요. "


나는 마치 승리의 여신이 된 마냥. 팔짱을 끼고 의기양양하게 그에게 웃어 보였다. 그러자,


" 나쁘지 않은데? "


뭐지? 나보고 담배를 피란 말인가?라고 순간 생각하는데 그는 다시 내게 다가와 입술을 가져다 댔다. 쪽.


쿵쿵. 쿵쿵. 쿵쿵 쿵쿵.


나도 모르게 그의 가슴에 손을 얹고 바닥을 바라보고 한 손은 내 가슴에 손을 얹은 채 그렇게 크게 들숨 날숨을 쉬었다.


"하아. 하아. 하아. "

" 응? 겨우 이 정도 가지고 이렇게?"


그는 이렇게 말하며 내친김에 내 옆구리를 잡고는 번쩍 든다.




그리고 화장대 위에 앉혔다.

그리고 와이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것도 느리게 위에서 한 개, 두 개,... 천천히 내 눈을 보면서. 그의 눈동자와 마주한 내 눈은 어디 둘지 모르고 눈을 내려 깔면 하나씩 벗겨지는 그의 단추. 화장대에 손을 괴고 있다 나도 모르게 내 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 하아. 하아. 숨을 쉬자. 갑자기 그가


" 크하하하핫."

어느새 그의 하얀 와이셔츠 단추는 다 풀려 선명한 복근이 갈비뼈를 따라 보인다.


" 오빠 너무 말랐어요. "


이때 룸서비스가 도착했다. 그는 급히 와이셔츠를 잠그고 룸서비스를 받았다.

우리는 눈이 마주치며 그렇게 한참을 웃었다.


테이블 위 와인잔에 와인을 채운 뒤 그윽한 향을 코끝으로 음미 한 후


"짠. 아니다. 잠시만. 뭘 위해야 하지 않나? 뭐라 말해야 하지?"

" 복행? 어때요? 복수를 행하다. 거꾸로 하면 행복."


" 좋네. 짠 복행을 위하여."


그렇게 우리는 잔을 치고 룸서비스로 나온 안주를 먹으며 그렇게 또 웃었다.


" 야. 너 진짜 많이 변한 거 같아. "


연우는 내 행동이 신기한 가보다.


" 응? 난 그대로인 거 같은데... 어떻게 달라졌는데요?"




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연신 갸웃거리던 연우는 음흉한 눈빛으로 무엇인가 떠올린 듯

" 음 그러니까 이걸 뭐라 정의 내리지? 음 발정 난 고양이. "


" 와 깬다. "

" 응? 뭐라고?"


" 보통 여자들 같으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자존심이 상하고 마음이 상해야 하는 타이밍인데 뭐 그게 남자의 시선이라기보다는 같은 것을 봐도 표현하는 언어적 구사력의 차이라고 봐야 한다니. 우리 같은 하늘 아래 같이 국어교육받고 오빠는 더 좋은 고등교육기관 나온 거 맞죠?"


" 여기서 그게 왜 나와. 뭔 뚱딴지 같이. 발정 난 고양이가 어때서 딱이구만."

" 자 다시 풀어봐요. "


" 뭘? 이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연우는 와이셔츠 단추하나하나를 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네. 아까와 같은 느낌이 안 든다. 나는 멀뚱멀뚱 그를 바라봤다. 그러자 그가


" 뭐야. 아까랑 반응이 정말 틀린데?"

" 이게 그 단어가 주는 영향이죠. 보이죠? 어떻게 여자가 남자와 다른지?"


" 아... "


그제야 연우는 뭔가 알겠다는 듯이 아주 음흉하게 웃어 보이고는 와인 병을 들어 벌컥벌컥 마시는가 싶더니 한입 물었다.




와인이 타고 흐른 그의 와이셔츠는 그의 몸에 붙어 타고 흐르며 선명한 자국을 남겼다.

그리고 그는 입에 문 와인을 내 입에 가져와 입술 근처에서 조금씩 흘러내렸다. 그 와인은 느리게 떨어지는 만큼 천천히 내 몸을 타고 흘렀다. 그러자 나는 나도 모르게 입을 열고' 하아.' 하고 소리를 냈다. 그러자 그가 내게 가볍게 키스를 했다.


그리고 입을 살며시 땐 뒤에 그와의 얼굴거리 사이 나와의 코 닿는 사이. 그 사이로 거친 그의 입김이 둥글게 맺혀 빙빙 거리는 느낌이 든다. 나는 다시 '하아.. '소리를 내고 그는 크게 한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호흡을 한 뒤 내게 속삭인다.


" 나도 한 완급 조절은 하는데 자신 있어? 이런 나한테 여자들 언어를 가르치는 게."


바짝 붙어 내게 유혹하듯 전해지는 그의 목소리. 빙빙 울려 입을 타고 내 볼의 파르르 떨림을 타고 귓가로 전해져 빙빙 도는 그 느낌. 나는 그의 귀에 바짝 대며 그의 귓불을 살짝 물었다.

그리고 그의 귓가에 하아...


그러자 그가 두 다리를 벌려 내 의자를 끌어당겼다. 그리고 내 허리를 더 끌어당기며 말했다.


" 할만한 싸움 같기는 하네. 많이 컸네. 빙빙 돌아서. 이제야 게임할 만하네. 투자한 가치가 있어."


그의 말에 나는 아랑 곳 앉고 의자를 잡았던 손을 슬며시 들어 그의 젖은 와이셔츠를 손가락으로 쓱 타고 오른 후 그의 볼을 지나 그의 머리카락에 가져다 대고는 손다박으로 천천히 타고 내리며 손등으로 그의 볼을 쓸어내렸다 올렸다 그렇게 하다 팔꿈치까지 타고 올랐다 내렸다 반복했다.


" 과연 그런가요? 만만치 않을 텐데?"

" 미소야. 잠시만. 나 화장실 좀."


그렇게 그는 화장실로 달려가 샤워를 했다.


내가 이겼다. 크큭.




유혹은 여자가 쉬울까. 남자가 쉬울까.


남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은 여자를 많이 경험해 보면 잘 안다고 착각하지만 오산이다. 여자는 타고나길 매혹적인 존재니까. 때로는 이성으로 때로는 지성으로 때로는 본성으로 때로는 모성으로 파고들고자 하면 남자는 사실 빈틈이 많은 법.


바야흐로 창과 방패의 서막.


이제 우리는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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