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근처 대중식당에서 칭휘와 아침을 먹었다. 양고기 국물에 말은 밀국수와 야채 소가 들어간 바오쯔. 중국은 대중적인 것과 고급진 것 사이의 차이가 엄청 큰 것 같은 느낌이다. 좁은 테이블에 앉아 일하러 가는 아저씨들과 어깨를 맞대고 후루룩 국수를 삼켰다.
투루판을 나섰다. 떠나는 날까지 더웠다. 올 때와는 달리 투루판 북역으로 향했다. 투루판 북역은 시내 안에 있어서 택시로 쉽게 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여기도 검문이 힘들다. 기차 한번 타는데 검색대 세 번은 통과해야 한다. 무슨 비행기보다 타기 힘든데... 하지만 한국 여권을 보여주면 몸수색을 안 하는 경우도 있다.
투루판과 우루무치는 꽤 가깝다. 일반 기차로도 2시간 정도 거리. 일반 좌석에 앉아갔는데 전좌석이 마주 보는 구조다. 붙어있는 자리가 없어서 칭휘는 옆 칸에 앉았다. 객차 내부는 커다란 짐들과 입석 손님들까지 더해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사람들을 뚫고 내 자리를 찾아 앉았다. 옆이랑 맞은편에 앉은 할머니 두 분이 큰 관심을 보이셨다. 햄스터처럼 연신 해바라기씨 같은 간식을 받아먹었다.
우루무치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중심도시다. 중국인, 위구르인, 카자흐인, 러시아인까지 많은 사람들이 뒤섞인다.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외모도 정말 다양하다. 차이니즈 멜팅팟인가 생각했다.
칭휘랑은 이닝까지 목적지가 같기 때문에 우루무치도 같이 왔다. 칭휘는 쓰촨 출신인데, 거기가 음식으로 유명하다고 자랑을 많이 했다. 나도 따라서 쓰촨 식당에서 밥을 몇 번 먹었는데, 다 맛있었다. 맨날 훠궈를 먹어봐야 된다고 했는데, 이제 중국 일정도 끝나가는 만큼 시원하게 마음먹고 훠궈 한번 먹기로 했다. 어디 비싼 밥 한번 먹어보자며.
"백탕은 해물육수고, 홍탕은 마라로 양념된 매콤한 국물이거든, 일단 매울 수도 있으니까 한번 먹어봐"
한국인인 나는 그의 말에 코웃음 치며 '매우면 얼마나 맵겠어'라는 마음으로 국물을 떠먹었다. 이상한 향내가 나다 돌연 내 입안 피부결이 느껴지도록 얼얼하게 맵다니, 처음 느껴보는 맛이었다.
"진짜 먹었어? 사실 보통 훠궈를 먹을 때 따로 국물을 덜어 먹지는 않거든 하하 미안!"
당했다...국물은 한 숟갈로 충분했고, 얌전히 두부와 국수를 넣고 휘휘 저어 먹었다. 하지만 나는 다 먹으면 남은 국물로 뭉근한 계란죽도 만들어주는 한국식 샤브샤브가 더 좋다.
#20 신장의 제국 박물관
결국 훠궈는 아침부터 우리를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해 주었다. 칭휘 덕에 체크아웃 시간을 늦췄다. 호텔방에 앉아 우루무치를 떠나 이닝으로 가는 밤기차를 예약해두고, 그전까지 하루 종일 우루무치를 둘러보기로 했다. 박물관이 역시 공짜기 때문에 박물관부터.
역사는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드는 박물관이었다. 신장 박물관 곳곳에서 중국의 신장 지배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아' 다르고 '어' 다르게 말하는 느낌. 절대 '침략' '정복'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고 '재통합' '정치적 혼란을 종식' 같은 단어들로 듣기 좋게 설명을 해놨다. 나열하라면 이런 예들이 너무 많지만, 중국이 지금 신장에서 벌이고 있는 일들을 줄곧 다른 여행자들에게서 알음알음 들어온 나에게 썩 마음에 드는 박물관은 아니었다.
박물관에서부터 시작해서 칭휘와 갑자기 역사부터 시사, 정치 얘기가 시작됐다. 타이완과 '하나의 중국'문제부터 중국인들이 제일 기피하는 주제인 텐안먼까지.
"텐안먼은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정부가 탱크로 대답한 사건이야."
내가 한국의 5.18과 6월 민주항쟁을 떠올리며 얘기를 꺼냈다.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일은 없었고 나는 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
라며 칭휘는 모르는 척을 하지만 조금 있다 슬며시 길거리 한복판에서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알려줬다. 그러면서 그런 주제에 대해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전히 중국에서는 텐안먼, 티베트, 투르키스탄(신장의 중국 편입 전 이름) 등 특정 검색어는 차단되어있다.
칭휘는 러시아의 푸틴 같은 강한 대통령이 중국에도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이나 유럽의 나라들이 중국의 사정에 너무 많이 간섭하고 있다며, 신장이나 티베트같이 민감한 지역에 대해 중국의 힘을 보여주고, 강경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신장 박물관을 보면서, 중국인들이 칭휘같은 생각을 갖는 게 당연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장 박물관은 제국 박물관이었다.
우루무치 바자르
한참을 얘기하다가 우루무치의 국제대바자를 찾았다. 근데 우연히도, 투루판에서 같은 호스텔에서 만났던 타이완 누나를 만났다. 그것도 길 한복판에서! 사실 바자르에서 파는 물건은 시시했고 대신 근처 위구르 식당에서 빤미엔이랑 양꼬치를 먹었는데, 그게 맛있었다. 빤미엔은 야끼우동이랑 토마토 파스타의 중간 음식이다. 볶은 야채 때문인지 불 맛도 나고, 토마토소스 같은 것도 들어가 있다.
시간 맞춰 역에 다시 가서 기차에 탔다. 칭휘와 나는 맨 꼭대기 층을 배정받았다. 운이 나쁘다. 에어컨이 천장에 달려있어 담요를 꼭꼭 싸매고 누웠다. 왕좌의 게임을 시즌1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벌써 시즌4를 끝내간다. 침대 기차를 타고도 왕좌의 게임을 연달아 보느라 새벽이 되어야 잠들곤 한다. 하지만 이곳의 해도 8시는 넘어야 뜨기 때문에, 내일 아침에도 깜깜하겠지.
#21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이닝 역에 내리자마자 버스터미널부터 찾았다. 알마티로 가는 표를 미리 사두려고. 론리 플래닛에는 분명 매일 아침 7시에 알마티행 국제버스가 있대서 여기까지 왔는데, 없단다. 정해진 버스 스케줄도 없고 매일 다르다면서, 내일 터미널로 전화하던가 직접 다시 찾아오라는 불확실한 답만 받았다. 빈손으로 터미널을 빠져나오며 갑자기 후회가 밀려왔다. 좀 비싸고 오래 걸리긴 해도 우루무치에서 알마티로 가는 국제버스가 있는 건 확인했기 때문에. 버스도 없다면 뭐하러 여기까지 왔을까, 물론 도시 남쪽으로 보이는 텐산산맥의 만년설이 멋있긴 하지만.
일단 내일 버스터미널에 다시 가보기로 하고, 칭휘랑 도시를 어슬렁거렸다. 버스 타고 멀리도 가보고, 저녁에는 호스텔 사람들이랑 맥주랑 백주를 마셨다. 50도가 넘는 백주는 진짜 목이 타는 맛이다. 랴오닝에서 온 창칭이란 형이 가져왔는데, 진짜 만주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독한 술도 꿀꺽꿀꺽 마시고, 멋있다.
다음날,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칭휘를 먼저 보내고 혼자 점심을 먹었다. 양의 지방이 들어간 볶음밥에 마찬가지로 양고기가 들어간 바오쯔를 추가했다. 양파 절임은 직접 떠다 먹을 수 있어서 듬뿍 올려 먹었다.
버스비 1위안
밥을 먹고 버스터미널에 다시 갔다. 오늘도 내일도 알마티 가는 버스는 없다...하지만 중국-카자흐스탄 국경으로 가는 버스는 자주 있다고 한다. 아마 일단 그걸 타고 코르고스 국경으로 가서 길을 찾아야 될 것 같다. 스스로 힘든 길을 택한 내 선택이 후회스러웠다. 하지만 누구를 탓하랴...이닝에 온 만큼 또 여기서 재미를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 의미에서 호스텔로 돌아가 로비에 앉아 쉬었다. 소파에 앉아 일기를 쓰는데 익숙한 얼굴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캐나다인 아비나쉬는 투르판의 댑 호스텔에서 옆 침대를 쓰던 친구. 스치듯 지나갔는데 여기서 또 만나니 반갑다. 이제야 서로 통성명을 했다. 그도 국경을 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하지만 히치하이킹으로 국경을 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알마티에서 엠마네와 이틀 뒤 약속이 있기 때문에 나는 좀 더 확실한 스케줄이 필요했다.
이 호스텔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손님보다 스태프가 더 많은 것 같다. 대여섯 쯤 되는 스태프들이 로비에 모여있다. 한국인인 내게 관심을 보낸 건 먀오먀오. 산둥성에서 왔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나보다 한국 연예인을 더 잘 알았다. 폰 배경도 이종석이었다. 그리고 어제 백주를 나눠줬던 창칭 형도 알고 보니 스태프였다. 마침 저녁때가 되어 다 같이 양꼬치를 먹으러 나갔다.
"왜 다들 고향은 동부 쪽인데, 이 먼 신장까지 온 거야?"
모두 비슷한 또래인 친구들. 신기하게 대답이 다들 비슷했다.
"색다른 경험을 하려고, 재밌는 일이 생길 것 같아서 왔어."
신장은 동부의 대도시의 젊은이들에겐 미지의 세계, 개척지의 인상으로 남아있는 듯했다. 마치 미국의 황금광 시대처럼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서부로 몰려드는 사람들. 그들에게 이곳은 이름 그대로 신강(新疆), 새로 개척된 중국의 끝인 곳이다. 길을 따라 마주친 수많은 위구르 사람들의 모습이 스치며 씁쓸해졌지만, 그런 마음은 뒤로하고 이 친구들의 도전과 내 여행을 위해 술잔을 부딪혔다.
"간베이!"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먼저 들어와서 잤다. 자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내일 길은 잘 찾아갈 수 있을까...내일부터는 다시 혼자 길을 찾아야 한다.
#22 코르고스 국경
알람 없이 그냥 6시 반에 눈이 떠졌다. 하...일어나기 싫다. 국경을 넘을 때마다 그나마 조금 익숙해진 세계에서 다시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는 듯한 막막한 느낌이 든다. 물론 설레기도 하지만 조금. 아침을 먹고 나와 칭휘와 헤어졌다. 열흘 전 둔황에서 만나 이닝까지 같이 중국의 반을 건넜다. 여행하면서 도움 정말 많이 받았는데, 고마웠다. 칭휘는 남쪽의 아커쑤를 지나 카슈가르로 떠나고, 나는 북쪽의 코르고스 국경으로 가는 차를 탔다.
이닝에서 코르고스까지는 2시간 거리였다. 하지만 코르고스에서도 알마티로 가는 차를 구할 수 없었다. 대신 카자흐스탄의 자르켄트라는 도시로 가는 표를 끊어줬다. 자르켄트에서 알마티행 차를 구할 수 있을 거라는 말과 함께.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 어쨌든 국경을 넘게 됐으니, 그걸로 됐다 싶어서 차표를 받았다. 그런데 시간이 안 적혀있다. 다시 가서 물어봤더니 출발시간 같은 건 없고 18명 정원이 다 차면 출발한다라는 뜻으로 짐작되는 대답을 했다. 이제 손짓 발짓으로 꽤 정교한 의사소통까지 할 수 있다.
버스를 타기 전 화장실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아서 먼저 화장실에 갔다. 예상했지만 화장실은 예상 이상으로 더러웠다. 첫 칸 문을 열었는데, 변기 위에는 이미 누군가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다음칸, 그 다음칸도 마찬가지였다. 어쩔 수 없이 그나마 깨끗한 칸으로 들어가 물을 내렸지만...물은 나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나도 그 위에 볼일을 봤다. 큰 배낭은 머리에 이고, 작은 배낭은 앞으로 메고. 남의 똥 위에 쪼그리고 앉으려니 기분이 안 좋았다. 내 다음 사람도 똑같이 느끼려나. 휴지로 잘 덮어두고 도망치듯 나왔다.
화장실을 나와 참았던 숨을 몰아 쉬었다. 숨을 깊게 들이쉬어 폐 속의 공기를 바꿔줬다. 그리고 미니버스 바퀴 옆에 배낭을 깔고 앉아서 18명이 다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 한 명 한 명 자리가 찰 때마다 내 동료가 되는 기분이었다. 2시간 후 버스는 출발했다. 승객은 카자흐인 17명 한국인 1명.
먼저 국경을 넘은 엠마 어머니, 나탈리가 중국-카자흐 국경 넘는 게 얼마나 성가신지 메일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약간 긴장을 하고 있었다. 여권을 12번이나 체크하고 짐 검사는 또 어떻다고...근데 나는 카자흐 사람들 사이에 묻어가서인지 모르겠지만 빨리 끝났다. 카자흐스탄 입국 카드 쓰는 것만 빼고. 러시아어를 못 읽어서 멍청한 표정 짓고 서있으니까 경찰 아저씨가 와서 대신 적어줬다.
코스고스 국경을 넘어 자르켄트는 금방이었다. 자르켄트에 내리니 알마티로 가는 승객들을 태워가려는 합승택시 기사들이 몰려들었다. 버스 옆자리에 앉았던 이정재 닮은 아저씨가 너 알마티 가냐고, 그렇다니까 자기만 따라오랬다. 나랑 또래 여자애 마리나까지 에르타이 아저씨를 따라서 합승택시를 찾았고, 아저씨가 흥정을 했다. 알마티까지 3000텡게. 아직 카자흐스탄 돈이 없지만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나도 아저씨를 따라 차에 올랐다.
알마티까지는 4시간 거리였다. 처음에는 도로가 엉망이라 멀미할 느낌이 왔는데 곧 평평한 길이 나왔다. 차창의 왼편으로는 눈 덮인 봉우리들이 연이어 늘어서 있는 멋진 길이었다. 황무지를 따라 난 길을 우리가 탄 오래된 자동차는 끝도 없는 직선으로만 달렸다.
'이제 몇 시간만 더 가면 알마티에 도착하겠지...이제 됐다, 해냈다'
긴장이 풀리며 스륵 잠이 들었다. 다시 눈을 떠보니 운전하시는 분만 빼고 다 잠들어있었다. 운전하시는 분도 얼마다 졸릴까. 길은 계속 곧게만 뻗어있었다.
알마티에 도착할 즈음 내가 이정재 아저씨라고 혼자 부르던 에르타이 아저씨가 연락하라면서 번호를 주셨다. 집으로 초대해주신다며. 일단 번호는 받아두었다. 연락하고 싶지만, 말이 안 통하는 게 큰 것 같다. 마리나의 도움을 받아 환전까지 마치고, 호스텔 근처에서 내렸다.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겨우 이닝에서 몇백 킬로 서쪽으로 왔을 뿐인데, 선 하나 넘는 게 이번에는 많은 차이를 가져왔나 보다. 간판도 다르고, 사람들도 다르고, 이젠 내가 외국인이라는 걸 누구나 알아본다.
반지하 호스텔
힘든 하루였다. 하루 종일 차를 갈아타고 맞는 길일까 혹시 잘못 가면 어쩌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던 탓에 피곤함이 몰려왔다. 종일 굶었더니 배가 아리도록 고팠다. 호스텔 근처의 카페테리아를 찾아 이것저것 주워 담아 먹었다. 그동안 걱정했던 시간들을 비웃듯 모든 일이 잘 풀렸다. 코르고스와 자르켄트, 국경에서 만난 에르타이 아저씨와 마리나. 모두 고맙습니다. 앞으로의 여정도 자신감이 갑자기 생긴다.
*중국 서부 국경 통과지점
크게 우루무치에서 출발하는 것과 카슈가르에서 출발하는 루트로 나뉜다. 우루무치나 이닝에서는 카자흐스탄으로, 카슈가르에서는 키르기스스탄으로 넘어갈 수 있다.
1. 카슈가르
-토루가르트 국경 : 카슈가르에서 출발해 키르기스스탄의 나린으로 들어간다. 국제버스가 있지만 외국인은 이용할 수 없다. 외국인이 토루가르트 국경을 이용하려면 차를 빌려야 하는데 비싸고 국경 통과도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풍경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한다.
-이르케시탐 국경 : 카슈가르에서 출발해 키르기스스탄의 오쉬로 들어간다. 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국제버스도 있고 (80달러 정도라고 들었다) 어쨌든 조금 비싸긴 하지만 가능은 한 루트.
2. 우루무치&이닝
-도스티크 국경 : 우루무치 발 알마티행 국제열차가 주 2회 운행한다. 빙 둘러가는 길이라 31시간 넘게 걸리고 우루무치 남역이나 우루무치 역에서 표를 구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티켓 오피스는 월, 수, 목, 토요일에만 영업을 한다. 엠마 어머니가 직접 가보시고 준 정보.
-코르고스 국경 : 우루무치 발 알마티행 국제버스가 주 3회 운행한다는데 빈도는 정확히 모르겠다. 24시간 정도 걸리고 티켓 가격은 400위안. 엠마네가 이 루트로 국경을 넘었다. 티켓은 버스터미널에서 살 수 있다고.
이닝에서 알마티로 바로 가는 버스는 위에서 언급했듯 찾을 수가 없었다. 이닝 버스터미널에서 코르고스 버스터미널로 간 다음(20위안, 2시간 소요) 코르고스에서 국경을 넘어 알마티나 자르켄트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나는 알마티로 가는 차가 그날 없대서 자르켄트 행 버스를 탔고 (70위안) 자르켄트에서 합승택시를 타고 알마티로 들어갔다. 결과적으로는 우루무치에서 바로 알마티로 가는것(400위안 = 68000원)보다 이닝,코르고스,자르켄트를 거쳐가는게(144+20+70위안+3000텡게 =49680원) 더 싸게 먹혔다.
+코르고스 국경은 걸어서 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비나쉬가 걸어서 국경을 넘고 히치하이킹을 시도할 거라고 했는데 제지당했다고 전해줬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버스를 끊어서 국경을 넘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닝 버스터미널 앞에는 코르고스로 가는 택시기사들이 엄청 많다. 택시는 4인 꽉 찼을 때 1인 40위안. 혼자면 아마 더 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