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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gooni Feb 08. 2019

자기소개서(자소서) 지원동기작성 왜 어려울까요?

내 지원동기는 무엇인가?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 항목 중 가장 어려워하는 항목이 지원동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쉽지 않지만 그중에 더 어렵고 막막한 지원동기, 왜 이렇게 어려울까?


지원동기 작성이 어려운 이유는 회사에서 원할만한 지원동기가 없기 때문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이유 이외에는 별다른 동기가 없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이가 차서 이제  스스로 돈을 벌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지원하는 것이다. 


돈 버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동기가 없다 보니 지원동기에 마땅히 쓸 내용이 없다.


연봉이 높다든지, 모르는 사람이 없는 잘 알려진 회사라든지, 복지가 좋다든지 또는 집에서 가깝다든지 등등 나만의 이유는 있지만 회사에서 원하는 지원 동기와 나의 실제 지원 동기 사이에는 거리가 있다.  


회사에서 원할만한 지원동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원동기 작성이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그나마 지원하려는 회사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고 인터넷에 정보가 많으면 지원동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조금 수월하긴 하지만 1순위가 떨어질지도 모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순위, 3순위, 4순위……. 등등 에 지원하다 보면 지원동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태어나서 기업 이름을 처음 들어본 회사에도 지원해야 하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회사에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들은 예전부터 생각했던 기업도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서 원할만한 지원동기가 나에게 있을 리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지원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려면 회사에서 원하는 지원동기가 있어야 한다.


없다면? 지원동기를 적당히 써서 운에 기대어 보거나 또는 지금이라도 지원 동기를 고민해봐야 한다. 


회사에서 원하는 지원 동기, 과연 무엇일까?


나의 솔직한 지원동기를 쓰면 왜 채용담당자들이 별로 안 좋아할까?


솔직한 우리의 심정, 솔직한 우리의 지원동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돈을 벌기 위해서,

회사가 좋아 보여서,

출퇴근하기 가까워서 ,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모님이 원하는 회사여서 등등이 우리가 대부분 생각하는 솔직한 지원 동기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동기를 가지고 있는 지원자들은 채용담당자들이 볼 때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젯밥에만 관심 있는 사람으로밖에 안 보인다. 


비록 채용담당자들도 같은 마음을 가지고 일하고 있을지라도 말이다.


회사가 원하는 사람은 젯밥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돈을 벌러 오더라도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돈 벌러 오기를 바란다. 


아무 이유 없이 회사가 좋아서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회사에서 하는 사업이 현재 상황이 어떻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관심이 있는 사람이 오기를 바란다. 


돈을 벌고 싶어서, 회사가 좋아 보여서, 출퇴근하기 가까워서 등등의 이유가 있더라도 그것보다 우선시해야 할 것은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다녀야 할 회사에 대한 관심이다. 


할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원하는 사람을 데리고 회사가 돈을 벌려고 하면 돈을 벌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일이 뭔지도 모르고 지원하는 사람을 데리고 일한다면 그 회사를 좋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 수월 할 수 있을까?


회사가 가까워서 오는 지원자라면 회사가 이사 갈 때 떠날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부수적인 것들이 아니라 중심을 파고들어야 한다. 


회사의 목적인 이윤추구를 위해 회사가 하고 있는 일과 사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말이다.


회사의 목적을 위해  회사가 하는 일에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 일에 나의 지원 동기가 맞춰져 있어야 채용담당자들이 관심을 가질 뿐만 아니라 나 또한 회사를 통해 가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비록 지금은 만약을 위해 대비해서 지원하는 모르는 회사의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고 할지라도 (그러진 않아야겠지만) 재수가 없어서 1순위, 2순위, 3순위에 지원한 회사에서 나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태어나서 이름을 처음 들어본 그 회사가 나의 평생 회사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회사에 대해서 잘 알아보고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만약을 대비해서 지원하는 것이지 이 회사에서 나를 받아주더라도 나는 갈 마음이 없어'라는 생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1순위, 2순위, 3순위 회사 지원에 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내가 혹시라도 이 회사에 다닐 수도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회사에 대해서, 그 회사에서 채용하는 직무에 대해서 후회 없이 알아보고 내가 이 회사에 지원해야 되는 이유를 찾아보자.


그 이유를 나의 지원 동기와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연결시킬 수 없다면 나도 그 회사에 갈 필요도 없고 그런 지원자를 회사에서 채용할 이유도 없다.


불안한 마음에 여기저기 지원하는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렇게 대충 알아본 회사에서 나를 받아줄 리 없고 만약 나를 받아준다고 할지라도 나중에 그 회사를 떠나게 될 가능성이 많다.   


내가 다녀야 할 회사다.


내가 평생 해야 할 수도 있는 일, 그리고 내가 평생 다닐 수도 있는 회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는 인터넷에서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어떤 물건이 좋은지, 어떤 기능이 있는지, 사용했던 사람들의 리뷰는 어떤지 등등을 일일이 다 비교 분석하면서 구매를 결정한다.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고 하는 본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작은 물건을 하나 구매할 때는 나의 열과 성을 다해 알아보고 정보를 파악하지만, 정작 내가 평생 일할 곳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아보고 있는가?


내가 평생 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아보고 있는가?


지원동기가 직무와 회사 사업과 연결이 잘 안 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다시 한번 고민해 보자. 


내가 지원하는 동기가 직무와 회사 사업과 연결이 되어있지 않다면 채용 담당자들은 당신을 뽑을 이유가 없다.


우리들의 솔직한 지원동기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회사에서는 우리들의 솔직한 지원동기 이외에 플러스알파를 가진 사람들을 뽑으려고 한다.


직무와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내가 물건을 구매할 때 여러 가지 정보를 다 따져보고 비교 분석하는 것 이상으로 내가 평생 일할 회사에 대해서 알아봐야 한다.


내가 이 회사에 지원하는 동기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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