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은 빠르고 단호하게
30년을 넘게 살면서 깨우친 하나의 진리가 있다면 손절을 잘해야 인생이 잘 풀린다는 것이다.
손절해야 하는 사람은 1) 비난하는 사람, 2) 부정적인 사람, 3) 무례하고 상습적으로 선 넘는(바운더리를 침범하는) 사람이다. 이 세 부류(또는 이런 특성을 중첩해서 가진 사람들)와 애초부터 엮이거나 가까워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가까워지고 있다면 재빨리 도망쳐야 한다.
이런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 인생에서 부정적인 신호가 즉시 나타난다. 기분이 안 좋아지고 건강이 안 좋아지고 재물에 손상이 가해진다. 부정적인 사람이 주는 부정적인 기운 탓에 에너지가 다 빨리고 소중한 사람에게 부정적인 기운을 전해주게 되어 좋은 관계마저 망치게 된다. 비, 부, 무와 가깝게 엮이게 되면 마치 하늘에서 신호를 주듯 인생에 여러 면에 빨간 불이 동시에 들어온다.
개인적으로 2023년 1~2월이 지나가면서부터 인생이 갑자기 잘 풀리기 시작했다.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고,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늘어나고 평생 잘 지내고 싶은 좋은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친구들도 새로 사귀게 되었다. 금전적으로도 작년의 손실을 다 메꾸고도 그 이상으로 플러스가 되었다. 글을 꾸준히 쓰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았고,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었다.
이 모든 변화는 부정적인 사람들, 그리고 부정적인 관계에서 멀어지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벼랑 끝에서 나를 살리기 위해 부정적인 환경에서 멀어지는 선택을 어쩌면 마지막 순간에 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하는 일이 더 잘되기 시작하고 그러다 보니 인생에 대해서도 낙관하게 되었다.
세상에 내뿜는 긍정적인 영향력이 커질수록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다가오는 일이 늘어났고,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 긍정적이고 진취적이고 다양성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사람들과 더 가까워졌다. 긍정적인 사람은 긍정적인 사람을 주로 끌어당기지만 여전히 미성숙하고 부정적이고 무례한 사람이 인생에 들어오기도 했다.
인생에서 비부무와 가까워지는 시점에 대해 생각해 보면, 주로 작은 실패를 했거나 타인에 의해 자존감이 짓밟혔거나 스스로에 대해 좌절하게 되는 시기였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는 시점에 평소 멀리하던 부무(부정적이거나 무례한 사람)와 주로 가까워지게 되었다. 비난하는 사람은 인생에서 끌어당기는 일이 없지만, 부정적이고 무례한 사람과는 때로 다시 가까워졌고 그들에게 여러 번 기회를 주다가 데인 적이 꽤 있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한 후 훨씬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상황 판단을 빠르게 하며 결단력 있는 사람이 되니, 부무와 가까워지더라도 곧 다시 멀어질 수 있게 되었다. 선을 확실히 긋고 다시는 그들이 내 인생에 불쑥 들어와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성벽을 잘 쌓을 수 있었다.
2023년 하반기를 시작하며 내 인생에 부무가 들어왔는지 다시금 확인을 해보았다. 최근에 조금씩 인생에 작은 빨간불들이 들어오는 신호가 보여서 SNS의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즘은 대면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단톡방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특정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일이 잦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만나서 시간을 보내지 않을 사람들이 포진해 있는 단톡방에서 나가기를 했고, 잘 모르는 사람인데 나를 선팔로우 해서 나도 팔로우한 사람인데 피드에 뜰 때마다 달갑지 않은 사람들도 인스타그램에서 정리를 했다.
전에는 친해지게 된 사람,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관계라도 일단 맺어진 관계는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세상은 넓고 내가 만나게 될 사람, 나와 영향을 주고받게 될 사람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다소 일방적이게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인생에 다 끌어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면서, 내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내기에도 시간과 에너지가 모자란다. 과거의 인연들, 쉽게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오히려 나의 에너지를 빼앗아가고 심지어는 우울감에 잠기게 하는 사람들로부터 적극적으로 멀어지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은 1) 칭찬을 많이 하고 2) 긍정적이고 3) 예의 바르고 사람 간에 선을 잘 지킨다. 칭긍예와 시간을 보내고 나면 힐링되고 충전되고 영감을 받는다.
인생이 잘 풀리고, 행복하고 싶다면 칭긍예 친구들과 자주 만나고 연락하고 지내고, 비부무한 사람들과는 확실하게 거리를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