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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마발달요가 은희 Jun 17. 2021

보이지 않는 힘, 그것이 나를 세운다.

여섯 번째 기록


시간은 참 빨리도 흐릅니다.

다시는 할 수 없었을 것 같았던 요가 강의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간히 지역에서 하는 노인 대상의 요가 수업을 하기는 했지만,

다시 강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키우며 움직임에서 잠시 멀어져 있는 동안 운동 인구는 굉장히 늘어났습니다.

특히 요가는 안 하는 곳이 없을 정도로 대중화되어 제가 요가를 접한 시간보다 더 오래된 경력의 수강생들이 수두룩 합니다. 두려움도 있었지만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을 두려움이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다시 요가를 하자!


마음을 먹고 처음 배울 때처럼 하나씩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요가 아사나를 다시 배울 필요는 없었습니다.

무용에 비하면 요가 아사나는 굉장히 단순해서 잠시 쉬었다고 해도 십 년이 넘는 시간을 무용을 해 온 제게 요가 동작 자체는 어렵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론적인 부분은 스스로 찬찬히 공부를 하고, 빈야사 흐름을 다시 몸에 익히는 것으로 수업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한동안 요가계를 떠나 있었기에 요즘의 수업 방식은 궁금했습니다.

먼저 제게 가장 익숙한 아쉬탕가 빈야사 워크숍을 들으러 갔습니다.

아쉬탕가를 무조건적이 아니라 좀 더 과학적으로 풀어내려는 노력이 있는 선생님의 수업입니다.

그곳에서 테라밴드를 사용해 요가 아사나를 설명하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적용해본 아사나는 세 가지인데 트리코나 아사나와 파스치모타나 아사나 그리고 아도 무카 스바나 아사나였습니다.


테라 밴드는 제게도 꽤나 익숙한 오브제입니다.

대학시절 바디 컨디셔닝이라는 수업에서 테라밴드와 안전 야구공으로

몸을 마사지하는 수업을 이수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마사지볼이 아주 다양한 모양으로 시중에 판매되지만 그때만 해도 찾기 어려워

마사지볼을 대신해 소프트한 안전 야구공을 사용했었네요.


아무튼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인지 한 번의 수업에서 저는 제가 받았던 밴드 수업을 떠올리며

반작용에 대한 개념을 다시 뇌에 입력합니다.



'내가 몸을 밀 때, 보이지 않는 힘은 나를 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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