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즈막하게 엄마... 엄마...엄마... 혼자 불러본다.
다시 쓸 곳이 없는 이름,
평생을 부르던 이름이라 하루 아침에 쓰지 않게 된다는 게
너무도 어색해서...
아주 가끔씩 혼자 불러본다.
엄마가 대답할 리는 만무하지만
이름을 부를때마다 느껴지는 게 있다.
오랜 세월 그 말이 품었던 온기,
그 속에서 엄마가 우리를 얼마나, 어떻게 사랑했는지,
엄마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냈는지...
고맙게도 나의 조용한 애도가
대신 대답을 해주는 듯 하다.
<에필로그는 다정하게 씁니다>저자. 마음을 쓰고 듣는 일을 합니다. 25년차 방송 작가로 마음을 쓰는 글쟁이, 마음을 듣는 상담사, 성장을 돕는 코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