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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쓸 곳이 없는 이름

by 김작가

나즈막하게 엄마... 엄마...엄마... 혼자 불러본다.

다시 쓸 곳이 없는 이름,

평생을 부르던 이름이라 하루 아침에 쓰지 않게 된다는 게

너무도 어색해서...

아주 가끔씩 혼자 불러본다.


엄마가 대답할 리는 만무하지만

이름을 부를때마다 느껴지는 게 있다.

오랜 세월 그 말이 품었던 온기,

그 속에서 엄마가 우리를 얼마나, 어떻게 사랑했는지,

엄마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냈는지...

고맙게도 나의 조용한 애도가

대신 대답을 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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