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생각이 많아지는 법이다

by 루파고

세상에 같은 사람은 한 명도 존재할 수 없다.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하게 성장했다 하더라도 비슷한 성격일 수 없으니까 말이다. 하물며 한 부모에게 자란 쌍둥이도 성격이 다르니까!

대개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에게 더 끌리는 법이다. 물론 새로운 스타일,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그것 또한 룰이 없으니 이게 정상이다, 저게 정상이다 식의 갑론을박도 무의미하다. 어쨌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의 지난 삶에서 겪어온 다양한 에피소드와 여러 연유로 인해 다져진 삶의 철학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게 남자든 여자든 말이다.

대체로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어떤 한 가지 문제에 봉착할 경우 고민의 깊이가 다르다. 나 같은 무한 긍정주의자의 경우, 어지간한 문제가 아닌 이상 '잘 되겠지~'라며 건너뛰기 일쑤인데 편집증이 있거나 강박증에 가까운 완벽주의자라면 블랙홀마저 빠져들어갈 정도로 고민이 많다. 즉, 고민의 깊이만큼 철학이 두텁다는 거다.


흔히 알던, 단순하게 뭉뚱그려 버렸던 말을 되새길 일이 생겼다. 뻔한 말을 뻔하지 않게 말하는 사람 덕분이다. 아마 철학적 사고가 가져다준 다른 시각적 논리 때문일 거다. 그는 말했다.


사람들은 대개 두 가지 성향이 있다.
단점을 크게 보는 사람,
장점을 크게 보는 사람


그 말을 듣고 보니 고등학생 때 친구 녀석이 내게 그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났다.


넌 단점이 너무 많은데 한 가지 장점 때문에 널 좋아한다


고민을 많이 하게 만든 말이었는데 난 지금도 그게 칭찬인지 핀잔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는 사람들을 두 가지 성향으로 구분하려 했다. 단점을 크게 보는 사람과 장점을 크게 보는 사람! 긍정적인 성향, 부정적인 성향으로 봐도 무난할까?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에게 관대한 편이라 상대의 단점 또한 자신의 기준점에서 본 단점일 거다. 장점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람의 장점과 단점에 선을 긋는 기준점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두 가지를 판단함에 주관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장점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주로 단점을 보는 사람이 있고 단점을 파헤치는 사람이 있고 단점을 못 본 척하는 사람이 있다. 단점도 어떤 자세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도 달라지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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