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이론)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래리 페이지 등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뒤바꾼 세계적 기업가들로부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건 바로 '특정한 의식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특정 의식 상태에 돌입하게 되면 남들보다 압도적인 생산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엄청난 성과를 이룰 수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 같은 평범한 일반인들도 특정 조건을 만족시킬 수만 있다면 이 상태에 진입할 수 있으며, 심지어 자기도 모르게 한 번 이상 경험해 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 특정 의식 상태란 바로 '플로우(Flow)' 상태, 다른 말로 몰입 이론이라고 한다.
이번 글은 누군가에겐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느껴질 수도, 혹은 전혀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언제든지 뒤로 가기를 눌러도 좋다.
하지만 상위 10% 이상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글을 끝까지 읽고 과거 자신이 경험했던 플로우 상태를 떠올림과 동시에 깨달음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업무나 공부에 집중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혹은 취미활동 중에 엄청난 집중력이 발휘되면서 시간이 느리게 혹은 빠르게 가는 듯한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아마 그 시간이 끝났을 때 '언제 시간이 이렇게 됐지?' 혹은 '내 시간 다 어디 갔지?' 같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플로우 상태를 경험해 본 것이다.
플로우(Flow)란 헝가리의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가 고안한 개념이며 다른 말로 '몰입 이론'이라고도 한다. 불교에선 말하는 '무아지경' 또는 '삼매경'도 같은 맥락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몰입이란 말 그대로 어떤 행위에 깊게 빠져 그 순간만큼은 시간의 흐름과 자아를 잊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마치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하거나 하늘을 나는 듯한 자유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조금 어려울 수도 있으니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겠다.
전화 통화를 할 때를 생각해 보자. 우리가 한 명과 1:1로 매칭하여 통화를 할 때는 모든 대화 내용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핸드폰 두 개를 각각 양쪽 귀에 대고 1:2로 통화를 한다면 양쪽이 하는 말을 전부 놓치게 된다.
그 이유는 바로 인간의 제한적인 '정보처리능력'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주어진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제한되어 있다.
그런데 플로우 상태는 이러한 인간의 제한된 정보처리능력으로 인해 발생한다. 어떤 행위에 압도적인 몰입을 해서 모든 처리능력을 사용하게 된다면, 시간을 느끼는 기능뿐만 아니라 내 자아와 존재까지도 최소화가 된다는 것이다.
결국 몰입을 통해 특정 행위와 하나가 된 듯한 일체감만이 남는 상태에 도달하는데, 이때 외적인 보상이 아닌 오로지 몰입 그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는 '자기 목적성'의 형태를 띠게 된다.
이 순간이 바로 앞서 이야기한 플로우 상태에 도달하는 순간인 것이다.
일부 성공한 부자들의 행복의 근원은 부의 증가가 아니라, 플로우 즉 몰입 상태에 도달하는 그 자체라고도 한다. 이러한 상태에 도달하면 생산성과 창의성이 증가하여 더욱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 가치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도와 그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몰입 이론을 적용하여 플로우 상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특정 행위를 하는 데에 분명한 목표가 있을 경우 더욱 쉽게 플로우 상태에 도달할 준비가 된다. 하지만 단순 목표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운동선수들이 일반인들보다 플로우 상태를 자주 느끼는 이유다. 훈련 간에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음으로써 바로바로 무언가가 이루어지는 그 결과를 몸으로 체감할수록 몰입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뇌가 몰입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뇌의 기능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이때 평소의 규칙적인 운동은 우리의 뇌를 활성화시켜 더욱 쉽게 몰입 상태에 도달하게 해 준다. 마치 차를 타기 전에 기름을 가득 채워 언제든 출발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처럼 말이다.
위 표를 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칙센미하이는 사람의 일상을 2가지 범주로 구분하였는데 x축은 개인이 가진 실력, y 축은 개인에게 부여된 해당 과업의 수준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공부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내가 공부해야 하는 게 지금 내가 가진 실력보다 너무 높으면 엄청난 불안감이 찾아올 것이다.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면 견디지 못하게 되고 결국 쉽게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TV를 보거나 잡일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우리가 가진 실력에 비해 우리에게 주어진 일의 수준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무관심하거나 권태를 느낀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오래 지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즉 개인이 가진 실력과 주어진 과업 수준의 밸런스가 이루어져야 몰입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남들보다 5배 빠르게 성장하는 방법 (몰입 이론)'에 대해 알아보았다.
만약 당신이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플로우 상태에 도달하여 엄청난 몰입감을 경험한다면 굉장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더 나아가고 더 발전하고 싶은 도전의식이 자연스레 따라오게 된다.
결국 플로우는 생산성과 빠른 성장뿐만 아니라 당신에게 삶의 의미를 만들어주고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다.